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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별이 된 딸

많이 좋아지셨어요

by 비니

휴대폰 문자 알림이 떴다. 내일 저녁 신경과 예약을 알려주는 문자다. 한 달에 한 번씩 가는 신경과. 의사는 이렇게 물어보겠지.


“ㅇㅇ님, 잘 지내셨나요?”

” 그냥 그래요. “

“얼굴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셨어요.”


병원 갈 때마다 듣는 말. 기분이 묘하다. 많이 좋아졌다고?


딸이 그립고 보고 싶은데, 딸이 너무 일찍 가서 가슴 아픈데. 해 주고 싶은 게 많은데 해 줄 수 없어서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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