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RRO

2019.06.11 이야기

by Reㅡ

아침 일찍 일어나 프린트를 하기 위해 Xerox(프린트할 수 있는 상점)를 찾아 나섰습니다. google map에서 검색해서 10분을 넘게 걸어가서 찾은 곳에는 Xerox가 없었습니다. 또다시 걸어서 다른 곳을 찾아갔습니다. 10루피씩 주고 컬러 프린트를 했습니다. 흑백 프린트는 1장에 1루피였는데, 컬러 프린트는 상대적으로 너무 비쌌습니다. 서류를 가지고 오늘도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시간이 9:50이었는데 직원은 10시에 출근을 한다고 하여 조금 기다렸습니다. 10:40쯤 서류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상점에 들려서 식기류를 구입했습니다. 하나를 사도 신중해집니다. 어차피 필요한 것들인데 무엇 때문인지 모르게 자꾸만 머뭇거려집니다.


집에 물건을 가져다 놓고 급히 식사를 해결하고는 peter cafe로 갔습니다. 집은 인터넷 연결을 하지 않았고, 정보통에 따르면 이 cafe가 와이파이가 제일 빵빵하다고 해서 컴퓨터를 싸들고 왔습니다. e-FRRO(외국인 거주자 등록)를 신청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도에서는 외국인이 장기거주를 하려면 인도 도착한 지 2주 이내에 반드시 거주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뭐 그리 복잡한지, 한 시간 반 이상 걸려서 겨우 신청을 마쳤습니다. 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신청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혹 경찰서에서 확인할 것이 있으니 오라고 한다고도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기서 잠깐! e-FRRO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1) 여권사본_pdf 파일

2) 비자 사본_ pdf파일

3) 여권사진_jpg 파일 (사진 크기가 작아야 함)

4) c-form_pdf파일 (c-form도 인터넷으로 신청해야 받을 수 있음. 꽤나 복잡;;;)

5) 학생비자의 경우 Bonafide Certification 사본_pdf파일 (학교 가서 받아야 함)


현금 인출을 위해 citi bank ATM에 갔습니다. 일시적인 오류가 있으니 잠시 후 다시 이용하라며 자꾸만 캔슬이 되었습니다. 기다렸다 다시 해보고, 또 해보았지만 안되었습니다. 오늘 이 ATM에서는 돈을 뽑을 수 없나 봅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ATM을 찾아갔습니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어제 왔을 때는 현금이 없다며 안되었던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그곳 기계가 잘 작동되었습니다. 참,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그런 나라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한인 분이 누가 주셔서 보관해두었던 침대와 책상이 있다며 보내주셨습니다. 마음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말씀으로 듣기에는 너무 좋고, 책상도 너무 좋고, 거의 새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하. 멘붕입니다. 돌려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참아보기로 했습니다. 이 또한 견뎌보기로 했습니다. 어찌 좋은 것, 새것으로만 치장하며 살 수 있겠습니까. 그 또한 ㅎㄴ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시리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침대를 닦고 또 닦았습니다. 책상도 닦고 또 닦았습니다. 제대로 다 닦지는 못한 거 같습니다. 우선 사용해봐야겠습니다. 피부병 나면 그 또한 ㅈ님의 계획 속에 있는 일이라 믿고 한국 가렵니다. 하하. 결코 ㅈ님 협박하는 건 아닙니다. ^_^;; 잘 닦고 보니 그래도 봐줄 만합니다. 이불 커버 씌우고 보니 그래도 깨끗합니다. 이 또한 감사합니다.


집이 잘 정리가 안 됩니다. 뭐가 그리 많은지, 그런데 뭐가 또 그리 없는지... 내일부터 사흘간은 집 청소, 정리만 해야겠습니다.




한국에 있는 아이들과 가끔 통화를 합니다. 아이들이 전화를 끊을 때 꼭 ‘사랑해요’라고 말해줍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듣는 것이 여전히 어색하지만 참 고맙습니다. 눈물 날만큼. 제가 이렇게 ㅈ님 사랑을 좀 더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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