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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 Aug 01. 2019

08/01 [주님의 인도하심에 대해]

(마 11:1)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명하기를 마치시고 이에 그들의 여러 동네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거기를 떠나가시니라 (마 11:1)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떠나라고 하시는 곳으로 오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기다리라고 하신 그곳에서 일하십니다. 기다림이란 가만히 손을 접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 기다림의 상태에서 우리는 보통 때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주님의 역사를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을 때, ‘가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때 나는 가장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분주했고, 순간순간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었지만, 마음속 깊은 평안이 있었습니다. 행복했고 감사했고 안전했고 평탄했고 사랑받으며 지냈습니다. 이 안정감을 깨트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꿈틀대는 것이 있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은 다 좋았으나 단 한 가지, 내 마음속의 그 무언가가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는 이 곳에 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꿈꿔왔던 일이었으나, 길이 열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일 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모든 길을 여셨습니다. 그렇게 이 땅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고작 두 달을 지냈으나 순간순간 마음이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외로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떡하니 말씀으로 나를 위로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주께서 우리를 기다리라고 하신 그곳에서 일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행입니다. 주님이 이 곳에서 일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나는 때때로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고, 절망스럽고, 답답하고, 외롭고, 지치고, 슬프지만, 주님은 그 순간에도 일하고 계십니다. 나를 위해서 말입니다. 고요한 중에 말씀하시는 주님을 기다립니다. 주님의 역사를 보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나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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