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받았을 때 대처하는 법
상처받았을 때는 우선 자책하지 않습니다. 상처를 받았다면 누군가가 당신에게 상처를 준 것입니다. 공격을 받았다고 느낀다면 누군가가 공격을 한 것입니다.
우리는 던져지지 않은 공에 맞지 않습니다. 체육 시간에 피구 경기를 하며 누군가가 당신을 향해 공을 던졌기 때문에 공에 맞아서 아픈 것입니다.
마음에 문제에서도 같습니다. 감정을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누군가의 어떤 말과 행동이 있은 후에 기분이 나쁘거나 좋지 않다면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누군가가 당신을 향해 한 말과 행동으로 인하여 당신이 좋지 않은 감정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잘못했나라고 자책하기 전에 먼저 받아들입니다. ‘타인의 이러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나는 상처를 받았다’ 라고요.
저의 경우에는 감정의 입력(‘내가 신체적으로 느끼고 있는 감각이 이러한 감정이다, 예를 들면 분노, 슬픔, 모욕감 등의 감정이다’라고 인지를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신경발달 장애(자폐 스펙트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불편하다, 상처를 받았다 정도는 인지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도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습니다.
상대방의 악의 여부와 말과 행동의 동기에 대해 이 단계에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던진 공에 내가 맞았구나’라고만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리고 ‘나는 아프구나’ 라고요. 내가 어떤 행동을 잘못했을까도 이 단계에서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격을 받았다고 느낀다면 즉시 해야 할 일은 감정을 외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똑같이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으로 돌려줄 필요도 없습니다.
나의 가장 1차적인 감정, ‘공에 맞아서 아프다’를 인지하고 가능하다면 상대방에게 ‘공에 맞아서 아픕니다’라고 이야기만 해주면 됩니다.
[1단계 - ‘공에 맞아서 아프다’라고 인지]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덜 다칠 수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돌부리에 발이 걸려서 넘어진 어린아이에게 ’ 넘어졌구나, 많이 아프지?‘라고 말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이것을 스스로에게 해주는 것입니다. ’나는 공에 맞았다’, ‘나의 마음은 공에 맞았다‘, ’나의 마음이 아프다‘, ’나는 지금 울고 싶다‘ 이렇게 감각을 문장으로 만들어서 스스로에게 되뇌어 주거나 메모장을 열어 글로 적으면 됩니다.
제가 상처받았을 때 쓴 메모입니다.
[2단계 - 공에 맞아서 아프다고 공을 던진 사람에게 표현하기]까지 하면 인생의 대부분의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대처를 다 한 것입니다. 상대방이 공을 던졌음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처를 줄 의도가 없었다고 한다고 해도 그 말을 꼭 이해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이 느낀 감각을 전달을 해줬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불편했습니다’, ‘나는 아팠습니다’ 이렇게요. 전달을 할 때 화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화가 난다면 1단계와 2단계 사이에 명상 등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먼저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에피소드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단계(표현하기)를 할 때 말이 편하다면 말로, 글이 편하다면 글로 전달을 하면 됩니다.
2단계를 하는 목적은 내 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함입니다. ‘당신이 내 마음에 공을 던졌습니다’라고 말을 하면 자책을 하지 않게 됩니다. 학교에서, 일터에서 있었던 일을 집까지 가지고 가서 스트레스 받는다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서 왕창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거나 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는 그 자리에서 바로 차단을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에게 그런 말과 행동을 한 상대방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는 나중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면 됩니다. 인생 경험이 쌓이며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도 합니다. 이미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보통 타인에 대한 이해도도 높습니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타인이 던진 공에 맞았을 때 ‘타인도 어떤 면에서 부족하고 상처가 많은 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크게 화가 나지 않는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전까지는 그냥 1단계와 2단계만 기억합니다.
타인이 던진 공에 맞았다면, ‘나는 공에 맞아서 아프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당신이 던진 공에 맞아서 아픕니다‘라고 상대방에게 직접 이야기해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