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왔을 때 할 일을 해내는 법
집이라면 빨래, 청소, 분리수거, 쓰레기 버리기 등을 합니다. 눈으로 환경이 변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활동을 합니다. 나의 신체 활동으로 인해 주변 환경이 변하는 것을 보면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성취감은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주변 환경이 정돈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머릿속도 한결 깨끗해집니다. 시야에 있는 물건 하나하나는 하나의 정신적 방해요소(distractions)입니다. 특히 쓰레기나 지저분한 것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요소이니 빨리 눈앞에서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조명을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연채광을 들어오게 한다거나 색깔 있는 조명을 사용해서 기분을 좋게 하는 톤으로 환경을 변화시키면 기분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기력증은 기분이 저하된 것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아질지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하고 있지 않은 일들이 있다면, 그런 일들이 정신력을 조금씩 갉아먹습니다. 의욕이 앞서 여러 가지 일을 벌여놓았다면, 어느 순간 신체적으로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지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화를 해 봅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 그리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이 아닌 것들을 과감하게 버립니다.
예를 들면, 헬스장을 끊었는데 나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럴 때 ‘가야 하는데, 가야 하는데’ 생각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이럴 땐 과감하게 발상의 전환을 해서 헬스장은 ‘나랑 맞지 않구나, 내 할 일 목록에서 지우자’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다면 어차피 버린 돈, 즉 매몰비용입니다. 헬스장에 등록할 당시에는 의욕이 있었던 것이고 지금은 어떤 이유로 인해서 더 이상 하기 싫은 일입니다. 당신이 어떤 일을 우선순위의 최하위에 두고 있다면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거나, 그것과 관련된 어떤 요소가 당신과 맞지 않는 것이죠.
저도 전화 영어와 전화 스페인어를 하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전화를 받지 않고 그냥 버린 돈이라고 생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하는 다른 것들이 저에게 지금 더 중요하고, 전화 외국어에 들이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죠. 반드시 해야 하는 일(회사일)과 꼭 하고 싶은 일(글쓰기, SNS 채널관리)에 저의 정신력을 집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할 일 목록을 줄이기로 결심했다면 관련된 물품을 시각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제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몇 년 동안 생각했던 자격증 공부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자격증 책이 집에 굴러다는 것을 보면 무의식으로 내가 실패자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 수 있죠. 결심을 굳히자마자 자격증 책을 중고거래로 판매했습니다. 지금 하지 않기로 한 일이 있다면 관련된 것은 제거해서 더 이상 생각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하고 싶으면 그때 가서 다시 책을 구입하면 되죠. 돈이 아깝지 않냐고 생각한다면, 늘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사람의 무한 잠재력은 정신력에 비례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시각적, 정신적인 방해요인을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해야 할 일 목록 중 시간이 적게 걸리는 집안일,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집안일을 먼저 합니다. 해야 할 일 목록에 많은 것들이 있으면 정신적으로 압박감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압박감이 번아웃과 무기력증을 심화시킵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정신력과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더 손하나 까딱하기 싫어집니다. 집안일을 먼저 하면 좋은 점 중 하나는 1번에서 언급했듯이 주변 환경이 깨끗해져 기분이 좋아지고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기력증에 빠지기 전 의욕이 충만한 상태에서는 많은 일들을 하느라 집안일을 뒷전으로 미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기력하다면 순서를 뒤집어서 가장 우선순위의 뒷전에 있던 일부터 하나씩 해내는 겁니다.
번아웃이 왔을 때는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계속 찝찝한 마음이 남습니다. 해야 하는 일 중 시간이 적게 걸리는 일(예를 들면 저의 경우에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있다면 이것을 먼저 처리하는 것입니다.
집안일과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하고 나면 이제 온전히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나 시간을 들여 해야 하는 일만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일들은 의욕이 생기면 천천히 시작하면 됩니다.
앞의 일들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충전되었다면 큰 일부터 시작할 때보다는 시작하는 것이 조금 수월할 것입니다.
무기력하다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고, 할 일 목록을 줄이고, 할 일 목록 중에서는 의욕이 충만한 상태에서 따랐을 법한 순서의 반대의 순서대로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