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춘하세요~
나는 동화를 좋아하고 소년 문학을 좋아한다. 청소년 문학이라고도 한다. 성장 소설도 맞는 표현이지만 특히 소년.소녀의 성장기를 좋아한다.
정형화되지 않고 정의되지 않으며 변화무쌍하고 오락가락하는 모든 가능성을 내포한 그 시기를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거린다. 나는 그것이 설렘과 사랑이라 생각한다. 나는 소년기를 로망한다.
마냥 밝기보다 우울하기도 모자라기도 한 그 시기가 나는 어여쁘다. 그것이 멋지게 피어날 꽃봉오리임을 알아서이다. 아름답게 저마다 꽃 피우고 열매 맺을 것을 알기에, 그것을 위해 필요한 과정임을 알아 더욱 그렇다.
10대엔 나도 소년이면서 소년기를 동경했다. 나는 그때에 생존이 우선이라 평범하게들 겪는 시기를 조금 다르게 보냈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의 관심사와 내 관심사는 정말 달랐다. 나는 그런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장학금을 받고 더 나은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청소년기가 엄청 특별한 것도 아니었다. 세상엔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당시의 남다르다는 생각조차 소년기였기에 더 감성적이고 우울했다. 그럼에도 소년이기에 그 시간은 빛난다. 아름답다. 그때를 지나 지금이 있다.
20대엔 내 푸르른 청년기가 기껍고 소중했다. 자유를 얻은, 겁 없는 시간이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성인이 되었지만 때 묻지 않고 굳어지지 않은 빛나는 청춘이었다.
30대 초반, 주변과는 다른 내 길에 불안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그 시간마저도 기껍다. 그건 겪어야만 하는 성장통이었으니까. 보다 완숙해지고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느슨해진 내가 좋다. 성숙한 청춘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고 엄마가 될 것이며 40대를 바라보는 지금, 역시나 내 삶을 푸르른 청춘이다.
새롭게 시작될 나의 인생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나를 들뜨게 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지만 나의 40대는 처음 해보는 결혼 생활과 육아로 우당탕탕 천방지축 어리둥절일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역시 나의 새로운 청춘이 펼쳐질 거다.
처음 겪는 오늘이 당황스럽고 서럽고 고될지라도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빌드업이었음을 지금도 알고 미래의 나도 안다.
오늘을 나의 청춘으로 하자.
푸르게 싱그럽게 빛나는 나의 청춘.
나는 청춘이라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