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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ctober Oct 18. 2020

엠마와 케빈,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영화 <케빈에 대하여> (2)

케빈과 엠마 [출처 : 네이버 영화]


엠마는 케빈에게 묻는다.


"2년 만이야. 충분히 생각할 시간은 있었어. 난 너한테 듣고 싶어. 왜 그런 건지."



케빈은 답한다.


"내가 아는 줄 알았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



이내 그들은 서로를 뜨겁게 포옹한다.




Now when I think of My mother dear how often she did felt her cheer my wondering mind was going astray was saying son ‘Accept the way.’

(Mother's Last Word to Her Son - Washington Phillips )

영화 OST 가사 중 일부다.


그들이 조금 더 빨리 소통했다면, 노래 가사처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였다면, 뜨겁게 포옹했다면 상황은 어땠을까?


영화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소통은 원활한가? 당신은 소중한 이들에게 잘 표현하고 있는가? 자기만의 틀로 타인을 바라보고 있진 않은가? 포옹이 아닌 외면을 하고 있진 않은가?




사회와 가족이 단지 엄마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부모는 아이의 거울임을 명심해야 한다. 부모의 언행이 아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은 이처럼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가지 더.
우리는 모두 처음이다. 서툴 수 있고, 어쩌면 서툰 게 당연하다. 그냥 있는 그대로 서로를 봐주었으면 좋겠다.


Accept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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