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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Jul 22. 2024

내가  차린 채식 한 끼 11

제철 식재료로 만든 라따뚜이(라따뚜이 미안해 ㅋ)

- 익은 토마토의 붉은색이 유혹한다.

- 짙은 보라색과 반질반질한 외형을 자랑하는 가지가 자기도 봐 달라고 한다.

- 생긴 모양에 따라 맛도 다른 호박이  들큼한 맛 자랑이다.

이 외에도 제철 채소가 무궁무진한 여름, 채식인들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계절이다.



라따뚜이.

세 가지 또는 네 가지 이쁜 색을 자랑하는 채소가 사용된다. 같은 두께로 잘 썰어서 가지런히 셋씩 짝을 잘 맞추고 또 냄비에 넣을 때로 줄을 잘 세워야 한다.  내 성격이나 취향이 썩 반기지 않은 외쿡 요리.  그래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음식.


오늘 쥬키니는 없었지만 뭐 어때하며 엄청난 큰 크기의 호박을 대충 자르고 토마토, 가지, 호박을 꼼꼼하게 줄 세워 보았다.  이 음식은 익히기 전이 제일 이쁘다.

토마토가 다른 재료에 비해 덩치가 산만했다.  토마토 한쪽에 다른 재료는 두쪽식 짝을 맞춘다.  줄을 잘 세우고 토마토, 월계수 & 오일 그리고 양파만 넣고 끓인 진짜 맛있는 소스를 넣고 끓였다.

숨 죽어 내려앉은 나의 라따뚜이 ㅋㅋ.  이렇게 되면 이쁘게 담을 수가 없구나.  한쪽 편에서 두어 세트를 덜어서 담았다.


맛은?  솔직히 모르겠다.  그냥 토마토소스에  채수가 더 해져서 조금 더 담백해진 맛.  원칙대로 안 했기 때문에 이런 모양이 되었겠지만 요리책에 나온 대로 잘 따라 했어도 내 솜씨로는 별 신통치 않았을 것이다.  채식이라 한번 해본 거임.  이제 라따뚜이에 대한 궁금증은 오늘로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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