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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Aug 20. 2023

자꾸 하면 실력이 는다 시리즈

- 못하지만 그림 한번 해보자

최근에 이다 작가의 "자연 관찰 일기"를 읽게 되었다.  내가 오매불망 소망했던 것과 100% 일치하는 딱 그런 글.그림일기였다.  아..... 나도 이것하고 싶었는데 부러움 가득 찬 마음엔 "ㅠㅠ"가 마구 아로새겨졌다.  하고 싶지만 뭘 그릴  알아야 하지 않나 싶어 마음을 접었다 폈다를 하면서 이다 작가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이다 작가는 이미 유명한 작가인 것을 나는 이제야 알았네.  이다 작가의 그림을 보면 볼수록 마음이 숩고 즐거워지나도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더 맹렬해지는 것을 느꼈다.  몇 년 전 그림을 배우려고 학원에 등록도 했지만 너무 지겨웠다.  나같이 취미 활동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좀 쉽게 재미있게 가르쳐 주면 안 되나..... 아쉬웠지만 그만두었다.  


책 "자연 관찰 일기"는 이다 작가가 명명한 길드로잉 책으로 길에 만난 무언가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날의 느낌을 일기처럼 기록한 책이다.  그림을 어렵지 않게 쓱쓱 그린 것 같지만 그림에 작가의 유머가 스며있고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있어 역시 잘 그린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피를 보는데 "드로잉 워크숍"을 곧 한단다. "WOW!!" 재미있을 거야 즐거울 거야 주문을 외며 백수가 간 크게 놀이 비용으로 삼십만완을 지불했다.  8/19일 첫 수업이 있었고 길드로잉에 대한 알찬 설명과 효과 그리고 실제 사용되는 미술 재료를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그림 수준이 상당하다 크하하!! 태어나서 처음 보는 미술재료들을 보고 만지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수채물감이며 모든 색칠 재료들의 색깔이 참 곱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 미술재료를 사용해 보면서 다른 참가자들이 막 그린 그림도 이다샘 못지않게 잘 그렸더라.  나처럼 순진하게 "그림 못 그려도 됩니다"라는 말만 믿고 등록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그림 솜씨가 없어서 별기대 하지 않기 때문에 6주 후에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더 바랄 것 없을 것 같아 난 벌써 행복하잖아!!.  능력껏 그리고 과정과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못 그려도 6주 후의 내 그림이 알콩달콩 귀여울 것 같아 벌써 즐겁고 그땐 위의 그림에는 없는 자신감이 좔좔 넘치는 그런 그림이 나올 것 같은 이 예감 무엇 ㅋㅋ.

첫 수업 후 안내받고 구입한 준비물

알록달록 이쁘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다.  색연필에도 유성과 수성이 있어 신기했다.  오프라인 화방 중에 꽤나 규모가 있는 홍대 호미화방을 갔다. 이런 엄청난 곳이 있다는 것도 이제야 안 걸세. 그리고 색을 칠하는 색연필, 크레용, 스케치 연필, 연필 파스텔 등 등 엄청 부드러워서 놀랐다.  못 그리는데도 왠지 잘 그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더라.  저 이쁜 도구들을 이용해 나는 자연도 그리고 특히 음식 그림일기를 써 보고 싶다.  소망하고 노력하고 그리고 잊지 않도록 계속 노려보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문을 외워본다 ^.^.


아 왠지 신나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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