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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Oct 12. 2023

채식, 내 맘대로 섞어 먹기

- 여름 끝자락에 먹는 머위쌈밥

순천 세계정원박람회를 다녀왔다.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나는 전날 저녁부터 순천 가서 맛난 점심 먹을 생각에 조금 흥분상태였다.  그러다 시골집 화단에 여전히 머위가 가득한 것을 보 이 계절에 귀한 식재료라 머위 쌈밥이 아른거렸다.  순천 가서 맛난 거 사 먹을 텐데 아.. 머위 쌈밥도 먹고 싶다.  당일 오전 뭔가 먹어야 하니 암튼 머위 쌈밥을 만든다.

1. 먼저 밥에 소금, 참기름, 깨로 양념한다.

2. 밥만 싸도 되는데 괜히 콩자반도 먹고 싶어 넣.

3. 돌돌 잘 말기


우연히 콩자반도 넣었는데 생각해 보니 영양 균형에도 좋은 선택이었네.

맛난 머위쌈 도시락은 도착한 아침 순천 강가 근사한 풍광을 앞에 두고  파프리카와 배 그리고 마당에서 따온 대추와 함께 맛나게 먹고 하루 종일 뽈뽈거리며 정원박람회를 누볐다.


채식을 하다 보면 채소는 생으로 먹어도 되는 경우가 많으니 따로 먹기도 하지만 가늘게 썰거나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 소스 같은 거 없이 그냥 퍼묵퍼묵 해도 좋다.  또  이 조합 괜찮을까 하면서 해본 김밥에 사과 넣어 보기 등은 참 좋은 조합이라 지금도 자주 해 먹는 음식이다.


성질이 순한 식재료는 양념 없이 채소만 먹어도 참 좋다.  그래서 채소든 채소로 만든 음식이든 이리저리 내 맘대로 섞어 먹으며 채소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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