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세계정원박람회를 다녀왔다.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나는 전날 저녁부터 순천 가서 맛난 점심 먹을 생각에 조금 흥분상태였다. 그러다 시골집 화단에 여전히 머위가 가득한 것을 보며 이 계절에 귀한 식재료라 머위 쌈밥이 아른거렸다. 순천 가서 맛난 거 사 먹을 텐데 아.. 머위 쌈밥도 먹고 싶다. 당일 오전에 뭔가 먹어야 하니 암튼 머위 쌈밥을 만든다.
1. 먼저 밥에 소금, 참기름, 깨로 양념한다.
2. 밥만 싸도 되는데 괜히 콩자반도 먹고 싶어 넣음.
3. 돌돌 잘 말기
우연히 콩자반도 넣었는데 생각해 보니 영양 균형에도 좋은 선택이었네.
맛난 머위쌈 도시락은 도착한 아침 순천 강가 근사한 풍광을 앞에 두고 파프리카와 배 그리고 마당에서 따온 대추와 함께 맛나게 먹고 하루 종일 뽈뽈거리며 정원박람회를 누볐다.
채식을 하다 보면 채소는 생으로 먹어도 되는 경우가 많으니 따로 먹기도 하지만 가늘게 썰거나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소스 같은 거 없이 그냥 퍼묵퍼묵 해도 좋다. 또 이 조합 괜찮을까 하면서 해본 김밥에 사과 넣어 보기 등은 참 좋은 조합이라 지금도 자주 해 먹는 음식이다.
성질이 순한 식재료는 양념 없이 채소만 먹어도 참 좋다. 그래서 채소든 채소로 만든 음식이든 이리저리 내 맘대로 섞어 먹으며 채소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