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나의 그대여

우리는 모두 그대로부터.

by 하스푸

많이도 참았소

그대도 쉽지 않았을 터인데


나도 기억 못 하는,

어릴 때 던진 한마디에 눈시울이 붉어져

행복해하던 그대


내 평생을 위해

그대 평생을 바쳐 주셨소


내가 잘했다고 자랑한 것도

내가 멋있다고 느낀 것도

나 스스로 뿌듯해할 때

같이 행복하게 웃어주셨소


다 그대로부터 온 것인데

나 잘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워준 그대,


그대가 있었기에 내가 있었소

그대의 삶을 통해 내 삶이 있었소


잘해준 것만 기억나는데

나는 왜 이리 성질만 부렸는지

챙겨주는 그 목소리가 듣기 싫어

왜 그리 뒷모습만 보여드렸는지


지금 와서 속절없이 눈물이 나는 것은,

오늘은 조금은,

철이 들었나 봅니다.


그대가,

그대가 그립습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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