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놓치지 않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노래 듣는 것을 참 좋아한다. 장르 구분 없이 그저 귀에 멜로디가 꽂히거나 가사가 마음에 와닿으면 듣는다.
드라마를 보다가도 광고를 보다가도 한 소절에도 마음이 가서 찾아서 듣게 되는 걸 보니 나 음악 좀 많이 사랑하는 듯하다.
요즘은 나오는 노래도 많고 가사는 알아듣기도 힘들고 비트도 빠르고 사실 귀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매일 6시 신곡이 음원어플에 뜨는 그 시간은 늘 새로고침을 해서 동향을 살펴본다.
앨범 커버가 맘에 들어도 들어보고 그전 곡이 좋았던 가수면 일단 믿고 들어보고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거나 뺀다.
많은 곡을 듣고 있지만 어딘가에 너무 좋은 곡을 내가 놓쳐서 듣지 못하고 흘러가 버릴까 봐 그것 역시 아까울 지경이다.
그래서 곡 추천해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숨은 명곡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 의미에서 아들과 나는 잘 맞는다. 아들은 어릴 때부터 대중음악보다는 팝이나 믹싱음악을 아주 좋아한다. 아들이 골라 듣는 음악은 여지없이 내 귀에도 팍팍 꽂히는 취향의 곡이라 아들은 어디서든 좋은 곡이 있으면 나에게 꼭 들어보라고 해준다.
어떤 날은 학교 점심시간에 들었는데 좋더라고 제목을 적어오기도 하고, 게임 관련 유튜브를 보다 배경음악이 좋았다고 추천을 해준다.
아들 덕에 음악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어서 귀가 더욱 즐겁다.
한때는 아들이 진로를 음악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내었지만 우리 아들은 그냥 리스너가 좋단다. 나는 진심이었는데...
음악이 주는 힘, 문화가 주는 위로가 위대함을 새삼 쓰다 보니 느낀다.
기분이 우울하면 감성 발라드로 같이 촉촉해지고, 식사준비 같은 집안일을 해야 될 땐 신나는 노동요로 흥이 나게 하고, 바람 살랑이는 드라이브를 할 때는 적당한 템포의 따라 부르기 좋은 곡들로 한껏 기분을 올린다.
가사에 감동받기도 하고 위로도 받고 용기도 낸다. 내가 쓰는 글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이 있다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번 취향 버무리기는 “음악”이다.
P.S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좋은 곡들 추천도 마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