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로 나를 찾아볼까?
40여 년을 살면서 지금에서야 누군가가 나에게 ‘뭐를 좋아해요?’라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 걸 알아챘다.
나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나 아닌 다른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어서 그냥 나는 잘 있다고 잘 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글로 남기지 않으니, 떠올려보지 않으니 더더욱 잊고 있는 것 같은 나를 하나둘 모아보려 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취향이 한쪽으로 치우쳐질지라도 나를 기록하자.
적어도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어야지 좋아하는 것, 행복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마음이 막 설레는 걸 보니 벌써 나의 취향 하나를 찾은 듯하다.
나... 나를 좀 좋아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