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실패기, 그리고 재도전
인생을 살면서 가장 처음 겪었던 실패가 뭐냐고 묻는다면, 대학교 수능이다.
그렇다, 나는 중국에서 재수하여 대학교에 들어갔다.
고등학교 때, 중국으로 넘어간 나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사실 그때 당시에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들어간다는 생각 자체를 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서도 당연스럽게 중국 대학교 입시에 맞춰서 공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나는 북경 대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2가지 선택지를 주었는데, 하나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중국 선생님들이 야자를 하면서 추가 입시 공부를 도와주는 것, 하나는 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마치고 입시 학원을 가서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정규 수업을 마치고 입시 학원을 가서 공부하는 길을 선택했었는데, 이게 사실은 나한테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나는 체력이 약했었는데, 학교와 학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오히려 체력을 빨리 소모해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학원에서의 수업에서 자꾸 졸게 되는 것이었다.
이 부분을 알게 된 학교와 학부모님들이 모여서 학원을 다니는 사람들은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학원에서 입시 공부를 할 수 있는 방안도 후에는 나오기는 했었다.
다만, 나는 여기서도 선택을 바꾸지 않았는데, 학교 선생님들은 학교 선생님대로 나의 약한 부분을 알고 있어서 그 부분을 보강해 줄 수 있다며 말씀해 주시고, 학원 선생님들은 학원 선생님대로 나를 이끌 수 있다고 해주셨기에 그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이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은 나는 선택과 집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사실 나는 그때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괜찮았을 것이었기에...
그렇게 공부하던 나는 종국에는 주요 과목인 수학, 영어, 어문에서 점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피곤함으로 외우지 못했던 중국 역사에서 점수가 부족하여 북경 대학교 입시를 실패하게 되었다.
그 아쉬움으로 나는 다른 학교는 추가 시험을 보지 않았고, 1년 더 입시에 매진해보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1년 후 내가 바라던 북경 대학교는 아닐지어도 칭화대학교에 들어가서 원하는 학과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하게 되었다.
첫 실패가 대학 입시였던 그때, 사실은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 1년이라는 시간이 끝이 나지 않을 것만 같기도 했고, 왜 더 명확하게 선택을 하지 않았는지 나를 많이 자책했던 것 같다.
하지만, 뒤돌아 보면, 그 시간이 있었기에 나는 독하게 한다는 습관을 배울 수 있었고, 어느 순간이든 선택은 해야 하고, 그 선택에 대해서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가 나오게 된 칭화대학교에 대한 애정과 뿌듯함이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어쩌면 너무 예스러울지 몰라도,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첫 실패 이후 많은 실패를 하고, 지금도 때로는 실패하지만 실패가 두렵지는 않다.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