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이야기 - 6 대형마트 생선코너
마다가스카르 일상과 여행 사이
그림과 이야기
6
대형마트 생선코너
마다가스카르에는 동물만 사는 줄 알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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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0,454km 떨어진 마다가스카르에는 사람도 있고 대형마트도 있다.
게다가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세 종류나 된다!
1. 리더 프라이스 Leader Price
이름이 영어지만 프랑스 회사다.
집과 가장 가까워 장을 보러 가는 곳.
자주 가던 Plaky-Andranomena점은 버스 타면 10분,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건너편에 피자가게 leader pizza도 있어서 장보고 딱 먹기 좋다.
2. 쇼프라이트 Shoprite
남아공 회사. 어쩐지 남아공 수입 사과가 항상 있더라.
리더보다 조금 떨어져 있지만 가끔은 일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리는 곳.
대용량 멍멍이 사료를 사러 자주 간다.
3. 점보 Jumbo Score
프랑스 Casino 계열사로, 레위니옹에서 시작한 곳.
집에서 가장 멀지만, 가장 볼 게 많은 곳.
피부 기초제품, 염색약, 인형, 책, 옷, 신발 등등 볼 것이 많다.
내가 자주 가던 집 근처 리더 프라이스는 한국 대형마트처럼 크지는 않아도 물건이 참 많다.
내 장바구니에 주로 담기는 물건의 위치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각 코너마다 재미있는 게 많은데 난 특히 문구코너에서 한 번은 꼭 멈춘다.
한 번은 삼각기둥 모양의 인도 연필이 있길래 사봤더니 괜찮아서 잘 썼다.
지금도 몇 자루 남았구나.
가끔 주말에는 대한민국 대사관 근처에 있는 큰 JUMBO로 간다.
버스로 30분, 차가 많으면 한 시간도 넘게 걸려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는 곳이다.
몰처럼 큰 공간 안에 옷가게, 안경점, 레스토랑, 빵집 등등 많아서
마트로 가기 전부터 구경할 게 많다.
카트를 끌고 들어가면 책 구경에 더 많은 문구류 구경에 시간이 빨리도 흐른다.
마트가 커서 그런지 분야별로 더 물건이 많은데, 특히 생선이 많아서 놀랐다.
집 근처 리더 프라이스에는 얼린 생선 밖에 없다.
마다가스카르가 섬이긴 하지만 대륙처럼 큰 섬이라,
중앙쯤 위치한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는 해산물이 많이 들어와 있지는 않다.
대신 민물고기가 있어서 맛있게 먹는다.
점보에 들어가니 생선이 있는데 조금 신선한 디피에 놀랐다.
숨만 붙어있으면 당장이라도 떼 지어 헤엄칠 것 같은 저 통일된 방향성.
물건 많고, 줄 맞춰 진열되어 있고, 사람 많고, 카트도 많고
대형마트는 어디나 다 똑같은 것 같다.
사람 사는 게 뭐 어차피 다 똑같은 사람이더라~
그림 모아두었어요
instagram.com/sunshine.near.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