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드레스덴] 기억할만한 낮

Memorable day in Dresden

by 윤혜은
이 사과를 다 먹으면 드레스덴을 떠나야 하겠지.

가까이에서 본 엘베강은 생각보다 얕았고, 또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조금 멀리 있는 존재라야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위에서 봤을 때는 아득하게만 느껴진 엘베강도 정강이 정도 밖에 오지 않는데, 하물며 인연의 깊이를 욕심내랴. 그저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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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로의 와인은 우리의 기분을 더욱 값어치 있게 만들어주었고,

마침내 타인의 프레임에도 내가 담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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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혼자가 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간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 그저 내 시간 속을 벗어나는 무언가를 잠시 지켜보다 나 역시도 가던 길을 가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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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지 않은 과일과 앉지 않은 자리들이 더 그리울지도 모른다.

cigarettes after sex를 연상시키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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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곳은 또 옵니다. 이러려고 번 돈이니까요.

이날의 타이밍. 여유를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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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크게 허기를 느끼는 날은 드문데, 베를린에서보다는 입맛이 돈다. 돌아가기까지 먹는 즐거움을 되찾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결국 햄버거를..

예뻤어. 친구들이랑 하나씩 나눠 입고 저렇게 팔랑거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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