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빕니다

소중한 당신에게

by 에밀리아

성당을 다니며

새롭게 배운 인사가 있었다.


‘평화를 빕니다’라는 인사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처음엔 그 공간 안에서

인사처럼 나누던 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인사는 내 하루의 기도이자

마음 깊은 바람이 되었다.


소란스럽고 혼란스러운 마음,

불안한 일상 속에서

이 짧은 인사는

나를 다독이는 조용한 주문 같았다.


“평화를 빕니다.”


그 한마디로

내 안의 소란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 같았고,

세상이 조금은 더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살아갈수록

이 바람이 나 혼자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내가 아무리 평화를 원해도

주변이 불안하면

그 평화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내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내 옆의 사람들,

내 주변의 공간과 관계가

함께 평화로워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 나는

이 인사를 더 깊은 마음으로 건넨다.

“평화를 빕니다.”


그 말은

나를 위한 말이면서,

누군가를 위한 기도이기도 하다.


타인의 평화가

내 평화만큼이나 소중해졌기에,

나는 오늘도 조용히 되뇐다.


오늘 하루도

당신의 평화를 빕니다.

그리고 나의 평화도 함께, 빌어봅니다.


이전 17화작아져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