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당신에게
성당을 다니며
새롭게 배운 인사가 있었다.
‘평화를 빕니다’라는 인사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처음엔 그 공간 안에서
인사처럼 나누던 말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인사는 내 하루의 기도이자
마음 깊은 바람이 되었다.
소란스럽고 혼란스러운 마음,
불안한 일상 속에서
이 짧은 인사는
나를 다독이는 조용한 주문 같았다.
“평화를 빕니다.”
그 한마디로
내 안의 소란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 같았고,
세상이 조금은 더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살아갈수록
이 바람이 나 혼자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내가 아무리 평화를 원해도
주변이 불안하면
그 평화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내 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내 옆의 사람들,
내 주변의 공간과 관계가
함께 평화로워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 나는
이 인사를 더 깊은 마음으로 건넨다.
“평화를 빕니다.”
그 말은
나를 위한 말이면서,
누군가를 위한 기도이기도 하다.
타인의 평화가
내 평화만큼이나 소중해졌기에,
나는 오늘도 조용히 되뇐다.
오늘 하루도
당신의 평화를 빕니다.
그리고 나의 평화도 함께,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