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식집사의 기쁨과 슬픔
갈등의 시작
by
Hee언니
Aug 23. 2023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신기하게 돋아난 새싹이 그저 반가웠다.
물과 햇빛 그리고 약간의 바람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일이 그저 감사하다.
빼꼼
하루 사이에 키가 쑥 컸다. 물과 햇빛만으로 이렇게 자라다니 놀라웠다.
지피휠렛 3개에 두 개씩 싹이 났다. 하나만이라도 제발 싹이 나길 기다렸는데, 두 개라니. 반갑고 감사하고 신기하다. 씨앗 3개 중 2개의 싹은 감사했고, 아직도 잠들어있는 씨앗 하나는 아쉬웠다.
둘씩 짝지은 새싹들
기쁨도 잠시, 갈등이 시작됐다.
게시판 글에서 솎아내기에 대한 글을 보았다. 지피휠렛 하나에 두 개의 싹이 난 경우에는 하나를 과감히 솎아내는 게 좋다는 것.
띠로리.
어떡하지.
자식 같은 이 아이들 중 누구 하나를 골라낼 자신이 없다. 슬프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지만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줄이야.
누굴 골라야 할까. 아직도 고민 중이다. 다 잘 자라게 해 줄 수는 없는 걸까.
엉엉엉엉엉엉엉엉엉
keyword
감사
새싹
갈등
104
댓글
19
댓글
19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Hee언니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해 뜨는 아침처럼, 매일의 평범한 순간에서 반짝임을 찾습니다. 아들 셋을 키우며 웃고 울고, 춤추듯 살아온 이야기를 씁니다.
구독자
629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너를 만난 날
미안 미안해.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