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된 사람들

철학적 연구 - 제18권

by 글섬

작품 배경


〈추방된 사람들(Les Proscrits)〉은 1831년에 《고슬랭(Gosselin)》에서 출판된 후, 1846년에 『인간희극』의 「철학적 연구」로 분류되어 《퓌른(Furne)》, 《뒤보셰(Dubochet)》, 《헤첼(Hetzel)》에서 출판되었다.




파리의 순경 조제프 티르셰르(Joseph Tirechair)는 센(Seine) 강가와 연한 포르생랑드리(Port-Saint-Landry) 가 끝에 그의 집을 지었다. 건물의 정면 위에는 마름모꼴의 위쪽 절반에 해당하는 뾰족한 지붕이 얹혀 있었고, 그 지붕 밑 다락방에는 둥근 창문으로 빛이 들어와, 순경의 아내는 거기에서 참사회의 빨래를 말렸다. 이층에는 두 개의 방이 있었는데, 이 방들은 외지인들에게 비싼 값에 세를 주어, 그 덕에 집안 곳곳에는 값비싼 가구들이 즐비했고, 티르셰르 가족은 호의호식할 수 있었다. 이 집의 서쪽으로는 거대한 노트르담 성당이 둘러싸고 있어, 크게 들려오는 물소리와 사제들의 성가, 그리고 휙휙거리는 바람 소리만이 이 작은 숲을 동요시켰기에 당시의 파리에서 이보다 더 고적한 장소는 없었다.


1308년 4월 어느 날 저녁 티르셰르는 화가 잔뜩 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 자크린(Jacqueline)은 사제의 장백의를 다림질하면서 한 마디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옆에는 부부의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는 미지의 귀부인이 자크린을 도와 제단보에 어설프게 주름을 잡고 있었다. 티르셰르는 자기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영감과 젊은이를 이단자라고 여겨 집에서 내보내고 싶어 했다. 그는 어둡고 우울한 얼굴의 영감이 마법사라고 확신했다. 희고 붉은 얼굴의 이상한 미모에, 금발과 반짝이는 시선의 젊은이 역시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 그 어떤 악마의 간계가 깃든 것만 같았다. 티르셰르의 확신을 듣고 보니 자크린도 두 이방인들의 방에서 그 어떤 경미한 소리도 듣지 못했던 기억이 났다. 그러자 문득 공포에 사로잡혔고, 대학 공부를 하기 위해 파리로 온 가난한 고아 청년 고드프루아(Godefroid)에게 미지의 귀부인이 쏟아 붓고 있는 재정적 지원도 그 어떤 마법의 증거로 여겨졌다. 그 당시의 “마법이라는 낱말은 문둥병만큼 강력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고, 사회적 관계를 끊고, 가장 너그러운 마음속의 연민마저 얼어붙게 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미 내년 집세까지 선불했기에 그들을 쫓아낼 명분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르셰르는 참사원장과 상의해서 어떻게든 내보내라고 아내를 채근했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여섯 시 종이 울리자 늙은 하숙인이 자신의 방안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왔다. 생각에 가득 찬 노인의 무거운 시선은 그 어떤 엄청난 불행이나 뭔가 초인간적인 힘을 재빠르게 전달함으로써 좌중을 압도했다. “이방인은 불행에 익숙하고, 격노한 군중에 의연히 맞서며, 그리고 커다란 위험을 정면으로 마주하도록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들이 지니는 대담하고 진지한 태도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의 시선과 몸짓은 저항할 수 없는 어떤 힘을 지니고 있었고, 앙상한 그의 손은 전사의 손 같았다. 그는 검고 소매 없는 중백의를 입고 있었고, 머리에는 사제가 쓰는 것과 비슷한 벨벳 베레모를 쓰고 있었다. 말하자면 영락없는 상복 차림이었다. 잠시 후 고드프루아도 내려왔다. 그는 스무 살 가량의 가냘픈 체형으로, 생기 넘치고 투명한 파란 눈에 순진무구함이 빛을 발하는 이마는 황홀할 정도로 우아했다. 그는 사내다움과 청소년기의 사랑스러움이 합체되어 감미로운 대조를 이루는 유려한 모습이었다. 그가 나타나자 귀부인의 얼굴이 붉어졌다. 노인과 젊은이는 둘 다 말없이 집을 나섰다.


두 사람이 나가자 티르셰르는 종교 재판소로 가서 마법사들을 고발해야겠다며 다급히 일어섰다. 그러자 미지의 여인이 미소를 지으며 불현듯 자신을 소개했다. 위엄 있는 목소리였다. 그녀는 마오(Mahaut) 백작부인으로, 국왕께서 영감님을 정중하게 맞이하시는 걸 왕궁에서 보았으니 영감님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런 다음, 자크린에게 눈짓을 보내 단둘이서 고드프루아의 방으로 올라갔다. 백작부인은 자크린에게 금화를 건네며 그의 방을 뒤져보게 했다. ‘고드프루아 강 백작’으로 서명된 계약서 한 장이 발견되었다. 백작부인은 문서를 확인한 뒤 그 집을 나서 항구를 향해 갔다. 항구에는 배 한 척이 정박해 있다가 백작부인이 다가가자 한 선원이 일어나 그녀를 태운 뒤 출발했다.


티르셰르는 마법사도 귀족도 두렵고 싫다고 투덜대고는 순찰이나 해야겠다며 집을 나갔다. 자크린은 백작부인의 방으로 다시 올라가 좀 더 살펴보았지만 이상한 것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자크린으로서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저 수상쩍은 하숙인들의 사연을 도무지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


노인과 청년은 옛날 카트르 나시옹(Quatre-Nations) 학교로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파리 대학의 가장 유명한 영성신학자 시지에(Sigier) 박사가 강연을 하고 있었다. 커다란 교실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직이나 궁정, 사법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은 물론이고, 외국인 학자, 무인, 부유한 부르주아들까지 가득 차 있었다. 당시에 신학은 여러 학문을 개괄하는 것만 아니라 학문 그 자체였다. 신학은 두 단과 대학, 즉 엄밀한 의미의 신학 대학과 교회법 대학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신학 대학에는 세 개의 분야, 즉 스콜라학, 교회 법전학, 그리고 영성 신학이 있었다. 시지에 박사는 부활과 천당과 지옥에 대해 이전 강의에서 제시했던 이론들을 이번 강연에서 개괄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의 세밀한 교리는 불가사의에 대한 통제할 수 없는 당시의 정서와 욕망을 충족시켰다. 시지에 박사는 혈기왕성하고 활기 넘치는 무서운 웅변가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설득력과 부드러움을 갖춘 그의 목소리는 듣기 좋은 음색이었다.


강연 중에 노인과 청년이 교실로 들어서자 박사는 직접 강단에서 내려가 공손한 태도로 노인에게 다가가 자신의 걸상을 내주며 강단 계단 위에 앉도록 안내했다. 강연의 전반부에서 박사는 “성서에서 따온 많은 구절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리고 그런 구절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말에 설명을 붙이고 자신에게 결핍된 추상적인 논리를 감성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면서, 그는 청중의 확신을 부추기는 특유의 웅변적인 어조로 창조의 깊이를 가로질러 신의 정신을 횃불처럼 뒤흔들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우리 미덕의 근본적인 근거를 훌륭하게 추론했다. “그는 도처에서 사라져버린 우리들의 노력을 지적함으로써 인간의 무능력을 비웃게 했다.” 그리하여 신이 모든 세계에 새겨놓은 위대한 운동을 우리들의 전쟁과 타락이 방해하고 있다고, 신의 품안에서만이 풍요로운 진리를 구할 수 있으니 믿음에 의해 하느님의 사원에 오르라는 웅변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사람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강연을 마치고, 박사와 노인과 고드프루아는 교실을 나와 강가를 향해 걸었다. 박사와 노인은 라틴어나 갈리아어가 아닌, 알 수 없는 언어로 심각하게 대화했다. 이윽고 부두에 다다르자 박사는 노인에게 인사를 했고, 노인과 고드프루아가 탄 배가 떠나는 것을 바라보았다.


배가 드넓은 센 강을 가로질러 갈 때 수평선에서 태양이 구름을 뚫고 나와 불꽃같은 빛을 쏟아냈다. 기다란 빛다발이 구름을 불태우며 하늘을 가득 메웠고, 강가의 지붕들과 수면을 물들였다. 노인과 청년은 자연의 숭고한 광경에 눈물을 흘렸다. 노인은 청년에게 자신이 추방당한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데 청년은 그 젊은 나이에 무엇을 그리워하여 우는 것이냐고 물었다. 고드프루아는 “지상의 모든 조국들보다 더 아름다운 조국”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할 수만 있다면 공간을 날아 저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답했다. 노인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노인은 자신이 본래 하느님의 소유물인데 마술의 힘에 의해 지상의 진창으로 추방당했다고 생각했는데, 청년의 믿음이 더 과감해 보였던 것이다. 시지에의 강연은 두 사람 모두에게 정신세계의 신비를 설명해주었고, 청년은 그 신비를 자신 속에서 느끼고 있었다.


노인은 숙소로 돌아오자 자기 방에 틀어박혀 계시를 구했고, 고드프루아는 창가에서 달빛을 바라보며 하늘의 신비를 연구했다. 고드프루아는 천사들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했기에 신성한 미광을 보고 원대한 길에 이르려고 노력했다. 자정이 되었을 때 노인은 옆방에서 나는 신음 소리를 들었다. 육중한 몸뚱이가 떨어지는 소리와 뒤섞인 신음 소리였다. 노인은 황급히 고드프루아의 방으로 들어갔다. 고드프루아는 기다란 밧줄에 목이 휘감긴 채 바닥에 누워 있었다. 노인이 밧줄을 풀자 청년은 눈을 떴다. 고드프루아는 자신이 깨어난 곳이 하늘이라고 생각했다. 노인이 어째서 자살하려고 했냐고 추궁하자 고드프루아는 눈물을 흘리며 하늘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노인은 그가 천사들의 날갯짓을 보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던 거라고 찬탄하며 그를 열광적으로 껴안았다. 그리고는 준엄한 목소리로, 자신이 지난 날 온갖 고통의 영역들을 순례하며 온갖 종류의 고통과 죄, 끔찍한 벌까지 섭렵해 지옥의 권역 위에 있는 심연에 이르렀을 때 저 멀리서 천국의 빛을 보았고, 어떤 안내자가 나타더니 위대한 힘에 이끌려 눈에 보이지 않는 범주로 날아올라 대기권에 도달했을 무렵에 어떤 커다란 귀신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 귀신은 끊임없이 고통스럽게 긴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빛나는 별이 내려오더니 신성한 빛을 뿜어내며 진동하자 어느 순간 한 손에는 종려나무 잎을, 다른 한 손에는 화려한 칼을 쥐고 있는 대천사가 나타나 귀신에게 다가가더니 내일 또 보자고 말한 뒤 날아갔다. 귀신은 끔찍한 비명을 질렀고, 그 소리에 온갖 영역의 천벌을 받은 자들이 대답했다. 그러자 귀신은 갑자기 지옥과 고통의 나라들을 떠돌아다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노인의 호기심을 간파한 신성한 안내자가 종려나무 가지로 귀신을 살짝 건드리자 귀신은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토로했다. 귀신은 지상에서 테레사(Thérésa)와 서로 사랑했고, 서로를 통해 사랑을 배웠다. 그들은 언제나 하나였기에 그녀가 기쁘면 그도 기뻤고, 그녀가 고통을 느끼면 그도 고통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테레사가 그에게 고통을 호소했는데 그는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더니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변질되며 얼음장같이 차가운 죽음이 그녀를 찾아들었다. 그는 그녀가 홀로 차갑게 누워 있지 않도록 곧장 자살했다. 그런데 하느님이 그들을 질투해 테레사는 천국으로 데려가고 그는 이곳에 남겨 둘을 갈라놓았다. 천국에서 그녀는 행복했지만, 그가 없기에 슬퍼하고 있었다. 이것이 귀신의 불행한 사연이었다. 노인과 안내자는 귀신이 오직 하느님만을 위한 천국을 희구하면 어느 날엔가는 천국에 이를 것이라고 믿고 귀신이 신성 모독하지 못하도록 애를 썼지만, “악마들이 겪는 불행들 중의 하나는 그들이 빛에 에워싸여 있을 때에도 그 빛을 결코 보지 못한다는 것”이기에 그들의 노력은 아무 소용없었다.


이때, 여러 마리의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지고, 기사들이 말에서 내려 집 문을 두드렸다. 노인과 청년은 높은 하늘에서 땅바닥으로 곤두박질했다. 추락의 고통이 날카롭게 살을 에는 순간에 병사들의 발소리가 계단을 울려 퍼지더니, 곧이어 병사 한 명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병사는 이탈리아어로 노인에게 이젠 피렌체(Florence)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놀란 노인에게 병사는 “존경하는 단테(Dante) 선생님!”이라고 외치며 전투의 전율과 승리의 기쁨을 표했다. 노인이 피렌체를 외치며 공중으로 발을 내딛으려 할 때 고드프루아가 단테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자신은 언제쯤 하늘에 있게 되는지 물었다. 단테는 자비로운 음성으로 피렌체로 가라고 지시했다. 노인의 얼굴이 기쁨으로 넘쳤다. 그때 어떤 여인의 경쾌한 발소리가 정적 속에 울려 퍼졌다. 그 순간, 여명이 막 찾아들고 있었다. 마오 백작부인이 들어와 고드프루아에게 달려가더니 이젠 그의 출생이 인정되어 프랑스 왕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고 외쳤다. 고드프루아는 백작부인의 아들이었다. 고드프루아는 “하느님 목소리를 알아보겠네요.”라고 외쳤고, 이 소리에 단테가 깨어나 어머니의 품에 안긴 청년을 바라보고는 우레 같은 목소리로 이제 겔프(Guelfi) 당원들을 죽이러 떠나자고 외쳤다.




분석


단테의 파리 체류 에피소드에서 끌어온 이 작품에서 작가는 종교 사상을 기독교 신비주의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화하고 있다. 이 작품에는 역사적 소재와 환상적 요소가 잘 혼합되어 있다. 이 작품이 나온 1831년의 파리에서는 여러 정치적인 사건들이 많았고, 유배당한 사람들이나 추방당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세인의 관심을 크게 끌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위대한 시인 단테가 파리로 시적 영감을 얻으러 왔다는 사실은 파리 사람들의 호기심이나 애국심을 자극하기에 좋은 소재였다. 문학적 차원에서 보면, 1831년 초에는 빅토르 위고가 〈파리의 노트르담〉이라는 역사소설을 출간하여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데, 위고가 루이 11세 시대에 대해 경이의 이미지를 부여한 것과는 달리, 발자크는 〈추방된 사람들〉에서 연약하고 가엾은 중세의 파리 이미지를 제시한다.


중세 때 파리의 순경인 조제프 티르세르는 두 이방인을 하숙인으로 두고 있다. 세탁부인 그의 아내가 살림을 꾸리는 그의 집은 물질적 풍요로 가득 차 있어서, 두 이방인의 이상주의와 대조를 이룬다. 조제프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음흉한 마법의 공모자로 몰리게 될까 두려워한다. 그는 자기 집에 묵고 있는 두 하숙인을 마법사라고 의심한다. 거동이 수상해 보이는 그 사람들은 시지에 박사가 파리 대학에서 하는 신학 강연도 듣는다. 결국 이탈리아 기사들의 도착으로 인해 두 사람의 신분이 밝혀진다. 그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피렌체에서 추방된 단테이고, 또 한 사람인 고드프루아 청년은 신비주의자로서 스스로 하늘에서 추방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청년은 시의 창조물이다. 그는 천국을 되찾고자 하면서 자살을 시도한다. 이 이야기 속에서의 시지에와 단테, 그리고 고드프루아는 각각 과학, 시, 감정을 대표한다.


이 작품의 흥미는 줄거리가 아니라, 발자크가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신비주의 교리에 있다. 작가는 이 교리를 훗날 〈루이 랑베르〉와 〈세라피타〉에서 다시 묘사하게 된다.



▶ 참고 문헌 : 〈사라진느〉, 발자크 저, 이철 역, 문학과 지성사

▶ 참고 사이트 : 불어판 위키피디아

▶ 작품 배경 / 줄거리 / 분석 모두 참고 문헌의 내용을 제 임의대로 압축해 줄거리 형태로 요약 및 인용한 것이거나 참고 사이트의 내용을 제가 직접 번역해서 인용한 문장입니다.

▶ 볼드 처리된 문장은 역자가 원작을 번역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거나 불어판 사이트를 제가 직접 번역해서 인용한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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