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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퐁스

풍속생활연구 - 파리생활정경 제13권

by 글섬

작품 배경


〈사촌 퐁스(Le Cousin Pons)〉는 1847년 3월에서 5월까지 프랑스 일간지 《콩스티튜시오넬(Le Constitutionnel)》에 30회에 걸쳐 연재되었다. 연재된 직후에 작가의 수정을 거쳐 《페티옹(Pétion)》 출판사에서 두 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고, 같은 해 10월에 또 다른 일간지 《시에클(Le Siècle)》에 연재되었다. 이 소설은 〈사촌누이 베트(La Cousine Bette)〉와 함께, 〈가엾은 친척들(Les Parents pauvres)〉 연작에 속해 「파리생활 정경(Scènes de la vie parisienne)」으로 분류된다. 전작인 〈사촌누이 베트〉는 멜로드라마적인 요소가 다분히 가미된 현란한 복수극인데 비해, 후작인 〈사촌 퐁스〉는 기복이 적고 매우 건조한 소설이다.


〈사촌 퐁스〉 집필 당시에 발자크는 건강도 악화되고, 폴란드 대지주의 미망인 한스카 부인과 고대하던 결혼도 성사되지 않아 점점 비관적인 성향으로 빠지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절망적인 현실이 원인으로 작용해 〈사촌 퐁스〉와 〈사촌누이 베트〉는 모두 가난하고 외모가 추하다는 이유로 소외되는 친척들의 처절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발자크 자신이 사회의 윤리적, 정치적, 예술적 수준에 대해 모든 희망을 버린 듯, 비루하고 탐욕스러운 무리들이 힘없는 노인들을 처참한 죽음으로 몰고, 재산을 빼앗는 과정을 매정하고 불가항력적인 운명의 기계처럼 서술해 나가고 있다. 각양각층의 사람들에게 포위되다시피 한 퐁스와 순박한 그의 친구 슈뮈크(Schmucke)는 거미줄에 갇힌 듯 아무리 발버둥 쳐도 빠져나갈 길이 없다.





1844년 10월의 어느 오후, 예순 정도 되는 사내가 대로를 따라 걷고 있었다. 1806년의 유행에 충실한 그의 옷차림은 제정기를 연상시켰고, 그의 외모는 추악했다. 이 사내는 로마에 있는 프랑스 예술원이 다시 개원했을 때 처음으로 상을 받은 칸타타의 작곡가, 실뱅 퐁스(Sylvain Pons) 선생이었다. 위대한 음악가가 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고 로마로 파견된 퐁스는 그곳에서 골동품과 예술품에 대한 취미를 배워 왔다. 그는 로마에서 갖은 공예품과 그림, 도자기, 조각 등을 구입하고, 또 이를 프랑스로 운송하느라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상속받은 유산을 거의 다 써버렸다. 그러나 그는 예술가답게 “그의 영혼의 울림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체념했다.” 1824년까지는 최후의 연가 몇 곡으로 이름이 알려진 음악가였던 퐁스는 1831년 무렵부턴 독일 화성과 로시니의 작품들에 가려져 점차 무명의 삶으로 내밀리다가 1844년에는 급기야 악보상들이 그의 존재조차 몰랐다. 결국 그는 추락한 명성에 반해 수집가의 기쁨 속에서 큰 보상을 얻기에 이르렀다. 골동품이란 본디 사들이는 즐거움보다 되파는 즐거움이 진정한 기쁨이었건만, 퐁스는 유명한 골동품상들과 왕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골동품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고, 자신이 모든 수집품들의 금전적인 가치에 대해 무지했다.


독신자이자 식도락가인 퐁스는 재정이 넉넉했던 1816년까지는 당시 파리의 귀족들을 모방하여 손님 대접을 융숭히 하며 미식의 지혜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예술가로서 쇠퇴할 무렵부터는 “항상 초대받는 손님의 위상에서 식객의 처지로 전락했다.” 퐁스는 성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겨우 노래 한 곡 불러주며 식객으로서 잘 먹고 사는 데 적잖은 즐거움까지 느꼈다. 그는 친척집들을 전전하며 “아첨을 잔돈처럼 사용”하고, 어떤 경우엔 문지기와 하인들을 대신해 심부름을 맡기까지 하면서 십여 년 동안 근근이 식객의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1836년 이후부터는 이마저도 드물어져, 집집마다 그를 “어쩔 수 없이 내야 하는 세금처럼 받아들였다.” 1830년부터는 재산과 높은 사회적 지위만이 중시되었기에 퐁스는 자연히 대수롭지 않은 존재가 되었다.


1834년에 퐁스는 생활과 생각이 그와 너무나 잘 맞는 한 음악가를 만났다. 그는 슈뮈크(Schmucke)라는 독일인 피아노 교사였는데, 재능이 뛰어난 작곡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담성이 부족한 성격으로 인해 교사로 머물 수밖에 없었다. 서로의 영혼이 몹시도 닮아있음을 발견한 두 음악가는 만난 지 8일 만에 형제처럼 서로에게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퐁스가 제정기의 잔재를 몸으로 간직하고 있듯이 슈뮈크 역시 어린 시절의 순진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둘 다 카톨릭 신자여서 함께 미사 참례를 했고, 연인들처럼 서로의 음악을 주고받으며 끝없이 대화를 나누곤 했다. 퐁스는 신중한 수집가인 반면에 슈뮈크는 주의산만한 몽상가였다. 모아 둔 돈을 산만하게 관리하는 슈뮈크와, 수집에 대한 열정에 돈을 쏟아 붓는 퐁스는 둘 다 매년 말일이면 주머니 속이 텅 비어버렸다.


자신의 마음을 토로할 상대가 생기자 퐁스의 삶은 견딜 만해졌다. 게다가 슈뮈크는 퐁스의 식도락 성향을 알게 되자 매일 갖가지 새로운 재료를 구입해 별미 요리로 점심을 대접했고, 집을 합쳐 집세를 절약하는 게 경제적이라는 판단 하에 결국 함께 살기 시작했다. 슈뮈크를 만날 무렵, 장관이었던 포피노(Popinot) 백작이 친구인 고디사르(Gaudissard)에게 극장을 맡기면서 포피노 저택의 식충이었던 퐁스를 덤으로 딸려 보낸 덕분에 극장 지휘자의 자리를 얻었던 퐁스는 슈뮈크를 극장에 취직시켰다. 옛 잡화 상인으로 큰돈을 모았던 고디사르는 이 극장을 민중을 위한 오페라 하우스로 만들려 했기에 퐁스는 악보 필경사 자리에 슈뮈크를 소개했던 것이다. 독일인답게 화성을 매우 잘 다루는 슈뮈크는 퐁스가 작곡한 선율의 기악 편성을 맡았다. 거의 모든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슈뮈크가 야심도 허영심도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자 극장 측에서는 소극장 오케스트라에서 흔히 지정 연주자는 없으나 음악에는 필요한 자잘한 악기들을 적은 보수를 주고 슈뮈크에게 모두 맡겼다. 그리하여 선량하고 겸손한 퐁스와 슈뮈크는 극장에서 매우 사랑 받았다.


1844년 10월경이 되자 퐁스가 저녁에 초대받는 친척집들의 수는 매우 제한적이 되었다. 그리하여 퐁스는 프랑스 귀족원 의원이자 농상부 장관을 지낸 포피노 백작과, 공증인 출신의 파리 구청장이자 구의원인 카르도(Cardot) 씨, 하원 의원이자 파리 시의원으로 곧 귀족 의원이 될 카뮈조(Camusot) 씨, 그리고 카뮈조 씨의 첫 번째 부인의 아들로, 퐁스와 실제로 유일한 친척 관계인 오촌 카뮈조 드 마르빌(Camusot de Marville) 씨, 이렇게 네 집에 한해 교류하게 되었다. 카뮈조 드 마르빌은 파리 대법원의 법원장이었다. 이들이 퐁스가 어렵사리 지켜낸 부르주아 상류 사회였다.


마르빌 법원장 부부는 아버지의 첫 부인의 외동아들로서 받게 된 유산의 절반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재산이 충분했지만 그들 지위에 따른 품위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으로 인해 살림은 늘 빠듯했다. 이들 부부의 딸인 스물세 살의 처녀 세실(Cécile)은 바로 이러한 이유로 아직 결혼하지 못했다. 카뮈조 가족은 사촌 퐁스를 하찮게 여겼기에 하인들마저도 그를 일종의 ‘빈민’처럼 대했다. 그런데도 퐁스는 비굴한 아부를 늘어놓곤 했다. 마르빌 부인은 포피노와 시아버지의 출세를 시기했고, 말투가 신랄하여 친구가 별로 없었다.


어느 날, 가난한 퐁스는 마르빌 댁에서의 저녁 식사 값을 대신해 그가 애지중지하는 골동품인 부채를 선물로 가져갔는데, 무식한 마르빌 부인은 부채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 퐁스가 부채의 가치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해주었지만, 그녀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무례도 부족해, 저녁식사 시간 직전에 다른 약속을 핑계로 퐁스를 내치다시피 해버렸다.


그들이 사는 건물의 수위인 시보댁(madame Cibot)은 남편인 시보가 몇 달 전부터 골동품 장수가 되었기에 퐁스가 보유한 골동품들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시보 부부는 보통 서민들보다 수입이 많았기에 잘 입고 잘 먹고 살았지만, 연금이 없다는 사실에 남몰래 신음하며 불행해했다. 슈뮈크와 퐁스는 수위에게 집안 청소를 맡기곤 했는데, 일 년쯤 지나자 시보댁은 두 사람을 자식처럼 돌보고 보호하고 사랑했다. 둘째 해가 되면서부터 슈뮈크는 시보댁에게 비용을 좀 더 지불하고 점심과 저녁식사를 의뢰했다. 그리하여 시보댁 수입의 상당량을 제공하게 된 두 음악가는 그녀에게 국왕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다. 시보댁은 퐁스도 슈뮈크도 상속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들의 유서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기를 기대하게 되어 그들에게 더욱 정성을 쏟았다. 카뮈조 부인에게서 대놓고 천시를 받은 뒤부터는 퐁스 역시 시보댁에게서 식사를 제공받게 되었는데, 귀족들의 호화로운 식탁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겨버렸다.


퐁스를 홀대한 법원장 부인은 퐁스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았지만, 법원장은 이와 달랐다. 그는 지위 때문에 모든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무엇보다 친척들과의 관계를 중시했다. 더군다나 퐁스가 선물한 부채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걸작이라는 걸 포피노 백작이 알아보았기에 법원장은 벌써 3개월째 발걸음을 끊은 퐁스에 대해 염려했다. 퐁스가 산책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포피노 백작은 퐁스의 병색을 보고 놀랐다. 퐁스를 염려하는 포피노 백작에게 퐁스는 카뮈조 부인에게서 당한 수모를 털어놓았고, 포피노 백작이 퐁스를 깊이 동정해 그의 아내에게 말했고, 그녀는 법원장 부인을 만나자마자 힐난했다. 그리하여 법원장이 아내와 딸을 질책한 뒤 하인들까지 모두 불러 야단을 하며 앞으로는 퐁스 사촌을 자기 자신과 똑같이 대하지 않으면 내 쫓기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런 다음, 법원장은 퐁스를 직접 방문해 정중히 사죄하고는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그리고 한 시간 뒤에는 법원장 댁의 하인들이 퐁스의 집에 몰려와 눈물까지 흘리며 백배사죄했다. 덕분에 퐁스는 다시금 생기를 되찾았다.


퐁스는 어느 날 극장 귀빈석에 앉은 젊은 독일인을 눈여겨보았다. 젊은 플루트 연주자인 빌헬름 슈밥(Wilhem Schwab)의 친구 프리츠 브루너(Fritz Brunner)였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프리츠는 전형적인 독일인 외모에 아주 순박했으나 눈 속에 악마 같은 섬광이 번뜩였다. 프리츠의 아버지는 프랑크푸르트의 유명한 호텔 주인이었다. 프리츠는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의 계략으로 갓 스물이 넘었을 때부터 방탕한 생활에 빠져들었고, 이로 인해 아버지 눈 밖에 나, 독일식 소송 끝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쫓겨났다. 마침 빌헬름은 부모의 유산을 상속받아 주머니가 넉넉했기에 프리츠에게 마음과 지갑을 열어주었다. 두 사람은 스트라스부르의 선술집에서 방탕한 알자스 여인들과 함께 유산을 탕진해버렸다. 그런 다음, 두 친구는 파리로 상경해 빌헬름은 퐁스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에 입단했고, 프리츠는 은행의 사무원으로 취직했다. 월급에만 의존해 빈곤을 배워가던 중에 프리츠의 아버지가 막대한 유산을 남기고 죽었다. 두 친구는 곧장 직장을 그만두었다. 방탕한 시절의 악마가 깨어난 것이다. 퐁스는 프리츠야말로 법원장의 딸 세실의 짝이라고 확신했다. 프리츠는 독일인답게 법원장이라는 사회적 지위에 기뻐했고, 법원장 부인과 세실은 프리츠의 막대한 유산에 반색했다.


퐁스는 프리츠와 세실이 대면할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예술 애호가인 프리츠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40년 동안 수집한 자신의 골동품들을 보여주며 세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기로 했다. 프리츠는 퐁스의 골동품들의 진가를 알아보았다. 하나같이 진품 그대로의 순수한 걸작들로, 그 가격으로 치자면 감히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프리츠는 세실 모녀보다 퐁스의 그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6백만 프랑에 파시라고 종용했다. 그러나 퐁스는 그림과 골동품들 때문에 행복하기 때문에 죽기 전에는 다른 이의 손에 넘길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프리츠의 막대한 재산으로 우쭐해진 법원장 부인은 세실의 결혼을 동네방네 자랑했다. 그러나 법원장 부부와 세실이 이제 절차상의 청혼만 남았다고 확신하는 순간에 브루너는 세실이 외동딸이라는 이유로 그녀와의 결혼을 거부했다. 외동딸은 응석받이라서 결혼생활을 망치기 십상이라는 이유였다. 브루너가 내세운 이유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격분한 법원장 부인은 이 모든 불행을 퐁스가 꾸민 음모로 몰아갔다. 그녀는 퐁스에게 다시는 집에 오지 마시라고 선언해버렸다. 순박한 퐁스는 그만 넋이 나가버렸다.


다음 날 카뮈조 부인은 남편의 동의를 얻어 세실에게 토지와 저택, 그리고 지참금을 상속했다. 그런 다음, 곧장 포피노 백작 부인을 방문해 세실의 막대한 지참금을 내세워 포피노 백작의 아들과의 결혼을 제안했다. 세실의 유산 덕분에 청혼은 받아들여졌고, 사돈의 명예를 위해 브루너와의 파혼에 대해 퐁스의 복수극으로 몰아가는 데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그리하여 퐁스는 불과 몇 주 만에 비열하고 음험한 식충으로 전락했다. 사교계 모든 사람들이 대놓고 퐁스를 비난했다. 불쌍한 퐁스는 충격으로 인해 심한 열병을 앓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퐁스는 담즙이 피로 들어가서 심한 간염을 앓았다. 열병에 이어진 간염은 퐁스에게 치명적이었다. 시보댁이 데려온 동네 의사 풀랭(Poulain)은 퐁스가 죽음에 다가가고 있음을 간파했다. 시보댁과 의사가 현관에 서서 퐁스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시보댁과 친하게 지내던 고철 장수 레모냉크(Rémonencq)가 퐁스가 막대한 재산을 지녔다고 말했다. 일전에 브루너가 퐁스 집을 다녀갈 때 현관 앞에서 퐁스의 그림 값으로 6만 프랑을 제안했던 말을 엿들었던 것이다. 레모냉크의 증언에 시보댁은 퐁스를 직접 병간호하기로 결심했고, 의사는 매일 두 차례씩 진료를 오겠다고 약속했다. 시보댁은 퐁스 영감의 유서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유대인 특유의 강한 탐욕과 교활한 술수를 은폐한 레모냉크는 시보댁과의 친분을 이용해 퐁스의 집에 가득한 골동품에 손을 댈 목적이었다.


시보댁은 퐁스의 골동품들을 감정해보기 위해 레모냉크에게서 은퇴한 골동품 장수 마귀스(Magus)를 소개받았다. 75세의 마귀스는 백만장자 수집가로, 실은 퐁스와 여러 번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이였다. 마귀스와 퐁스는 서로의 박물관을 질투했다. 레모냉크의 안내로 시보댁이 마귀스에게 퐁스의 골동품들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을 때 마귀스는 현기증이 났다.


시보댁은 퐁스를 극진히 돌보며 갖은 다정과 언변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피력했다. 시보댁은 슈뮈크가 그녀를 믿고 극장에 일하러 간 사이에 마귀스를 퐁스의 집에 들였다. 마귀스는 퐁스의 그림들을 보고 그만 눈물을 글썽거렸다. 시보댁과 레모냉크는 퐁스의 그림들을 놓고 마귀스와 흥정을 벌였다. 시보댁은 지난 10년간 퐁스와 슈뮈크를 돌봐준 정당한 대가라고 자기최면을 걸었다. 나아가 두 사람이 자신에게 오히려 3천 프랑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다고 우겼다. 그녀는 일단 결심하면 곧장 실행에 옮기고야 마는 성격이었다. 시보댁은 틈만 나면 퐁스에게 유서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퐁스가 슈뮈크 이름만 반복할 뿐, 딱히 대답이 없자 시보댁은 동네 의사 풀랭을 찾아가 유서에 대해 의논했고, 의사는 변호사 프레지에(Fraisier)를 소개해주었다.


교활한 프레지에는 시보댁의 긴한 사연을 신중하게 듣고 난 뒤, 퐁스가 카뮈조 법원장의 방계 오촌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게다가 법원장의 딸이 얼마 전에 귀족원 의원이자 전직 농업무역부 장관이었고, 현재 정치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포피노 백작의 맏아들과 결혼했다는 사실도 환기시켰다. 외동딸을 포피노 자작과 결혼시키기 위해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을 털어서, 이제는 법원의 월급만으로 살아갈 지경에 이른 법원장 부부가 퐁스의 유산에 소홀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만일 시보댁이 퐁스의 유서에 이름을 올리는 날에는 법원장 부부가 가만히 있지 않을 테고, 그렇게 되면 당연히 법은 그들의 편일 테니 시보댁에게 퐁스 살인 선고도 충분히 내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 말에 겁을 잔뜩 먹은 시보댁에게 그는 자신의 충고대로만 따른다면 적어도 3만 프랑의 유산은 챙길 수 있다고 회유했다.


그날 저녁에 프레지에는 풀랭과 함께 모든 것을 신중하고 정밀하게 분석했다. 프레지에는 승리를 확신하고는 풀랭에게 파리의 병원장 자리를 약속했고, 스스로는 이 구역의 치안 판사가 되리라고 다짐했다.


프레지에는 우선 시보댁에게 퐁스가 자신에게 유서 작성을 의뢰하게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시보댁은 프레지에의 사무실을 나서자마자 동업자 따위는 필요 없고, 자신이 먼저 알아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겠노라 다짐했다. 그녀의 이런 결심은 퐁스의 죽음을 재촉하게 되었다. 시보댁은 잘 차려입고 마차까지 불러서 퐁스가 일하는 극장으로 갔다. 그녀는 극장의 수위에게 ‘퐁스가 보낸 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극장주 고디사르를 만났다. 그렇지 않아도 퐁스의 병색을 궁금해 했던 고디사르는 시보댁을 반갑게 맞았다. 시보댁은 퐁스의 병세가 위중해 퐁스는 물론이고 슈뮈크도 병간호 때문에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울면서 말했다. 고디사르는 시보댁에게 퐁스를 잘 돌봐달라며 천 프랑을 건넸다. 그리하여 시보댁은 퐁스와 슈뮈크의 수입원을 차단했다. 그 결과, 생계가 막막해진 그들은 마귀스가 탐내는 그림 네 점을 양도해야만 하는 날을 앞두게 되었다.


한편, 흥분한 프레지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번듯하게 새 옷까지 맞춰 입고 법원장 부인을 만나러 갔다. 프레지에는 법원장 부인에게 무려 8천 프랑에 가까운 유산을 손해 보실 것 같아 찾아뵈었다고 운을 뗐다. 막대한 액수에 깜짝 놀란 법원장 부인에게 그는 법원장이 퐁스의 유일한 법적 상속자인데 퐁스가 지금 위급한 상태라 이대로 내버려두면 분명 슈뮈크라는 친구에게 70만 프랑의 가치가 넘는 골동품들을 모두 상속하는 유서를 작성할 거라고 귀띔했다. 법원장 부인은 퐁스의 유산 상속에 관한 모든 일을 프레지에에게 위임하고 치안 판사 자리도 약속했다.


시보댁은 극장 지휘자가 새로 바뀐다는 둥, 생활비가 다 떨어졌다는 둥, 하루에도 수십 번씩 퐁스의 신경을 건드리는 말들을 늘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풀랭 의사가 금지한 유해 음식들을 마음껏 먹였다. 순진한 슈뮈크에게 관리비와 식비, 퐁스 진료비, 병간호비 등 각종 비용을 청구하며 퐁스의 그림들을 팔아야 한다고 종용했다. 착한 슈뮈크가 자신의 것이 아니니 그럴 수 없다고 버티자 그럼 퐁스가 죽게 될 거라고 위협하더니 집행관을 찾아가 두 친구에게 지불을 명하는 소환장을 받아왔다. 소환장을 받은 슈뮈크는 두려움에 떨었다. 다음 날 새벽 6시에 마귀스와 레모냉크는 그림 네 점을 챙기고 슈뮈크에게 5천 프랑을 건넸다. 그 과정에서 시보댁은 6만 8천 프랑의 막대한 중간 이익을 챙겼다.


시보댁은 급기야 의사가 처방해준 진정제를 두 배로 먹여 퐁스를 깊은 잠에 빠뜨린 후, 마귀스와 레모냉크, 프레지에까지 퐁스의 박물관에 들여 세 시간에 걸쳐 모든 골동품들을 감정했다. 무려 170만 프랑에 달하는 진귀한 걸작들이었다. 그러나 마귀스는 현금 90만 프랑에 매입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때 갑자기 퐁스가 잠에서 깨어나 비명을 질렀다. 시보댁은 침착하게, 법원장 댁에서 변호사와 감정인을 보내주셨다고 둘러댔다. 그리고는 나중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퐁스가 병으로 정신이 나가 헛것을 본다고 떠벌였다.


이 일로 인해 퐁스는 비로소 자신이 36년 전에 4천 프랑에 매입한 그림 네 점이 사라졌다는 사실과 이 모든 게 시보댁의 음모라는 걸 알게 되었다. 퐁스는 유서를 쓰기로 결심했다. 슈뮈크는 1층 세입자의 도움으로 공증인 트로뇽(Trognon)을 소개받았다. 퐁스는 슈뮈크를 포괄 상속자로 지명하고, 증인들 앞에서 공증인에게 유서를 받아 적게 함으로써 자신이 이성을 상실했다는 의혹을 일축하고 카뮈조 집안이 공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려 했다. 이를 위해 퐁스는 트로뇽 앞에서 작성한 유서는 시보댁의 음모를 밝혀내는 미끼로 쓰고, 다른 믿을 만한 공증인과 비밀리에 유서를 작성할 계획이었다. 믿을 만한 공증인은 극장의 수석 무용수 엘로이즈(Héloïse)에게 알아봐달라고 요청할 작정이었다. 엘로이즈는 진실한 성격인데다 권력들과의 실랑이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이윽고, 트로뇽이 도착했고, 퐁스는 계획대로 슈뮈크를 포괄 상속자로 지정하는 자필 유서를 작성했다. 트로뇽이 유서를 검토한 뒤 봉인했다. 시보댁은 이 모든 과정을 문 뒤에 숨어 지켜보았고, 퐁스는 거울을 통해 이를 목격했다. 퐁스는 열쇠가 달린 책상 서랍에 유서를 넣은 뒤, 열쇠는 손수건에 싸서 배게 밑에 놓았다. 밤 10시 반에 엘로이즈가 도착했다. 퐁스는 슈뮈크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아주 양심적인 공증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엘로이즈는 딱 그런 사람이 있다며 내일 바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날 밤, 퐁스는 죽음이 목전에 닥쳤음을 예감했다. 그는 슈뮈크에게 자기 방 앞에 숨어 있다가 시보댁이 트로뇽과 작성한 유서를 훔치러 오면 현장을 덮쳐야 한다고 지시했다. 마침내 새벽 3시가 되자 예상대로 시보댁이 나타났다. 퐁스가 깊이 잠든 척하는 사이, 슈뮈크는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시보댁은 유서를 빼내 현관에서 기다리던 프레지에에게 갖다 주었다. 유서에는 자신의 그림들을 루브르 박물관에 헌납하는 대신에 슈뮈크에게 2,400프랑의 종신연금을 주는 조건이 걸려 있었다. 프레지에는 백지를 유서와 맞바꾸고 진짜 유서는 자기 주머니에 넣었다. 시보댁은 백지 유서를 들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 두려고 퐁스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때, 슈뮈크가 그녀의 팔을 잡았고, 퐁스까지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 놀란 시보댁은 그만 정면으로 거꾸러져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정신이 깬 시보댁은 혐오감으로 난폭해진 슈뮈크에 의해 방에서 쫓겨나면서도 작은 그림 한 점을 훔쳤다.


다음 날 아침 10시에 엘로이즈가 소개한 공증인이 도착했다. 퐁스는 전날의 유서를 형식에 따라 취소하고 새로운 유서를 작성했다. 오후 2시엔 신부가 방문해 퐁스의 최후 고해를 듣고 종부성사를 행했다. 이 사실을 안 프레지에는 혼자서 퐁스의 죽음에 따른 모든 번거로운 뒤처리를 감당해야 하는 슈뮈크를 자신이 조종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프레지에는 풀랭을 통해, 시보댁만은 한사코 거부하는 슈뮈크에게, 누군가 사망 신고를 하고, 장의사를 부르고, 장례 행렬을 주문하고, 사제와 그 밖의 사람들에게 식사를 차려줘야 할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고 종용했다. 그리하여 프레지에의 하녀를 비롯해 그가 고용한 사람들이 퐁스의 장례 절차를 위해 투입되었다. 프레지에의 사람들이 퐁스의 방 안팎에서 퐁스와 슈뮈크를 주시하며 분주할 즈음에 퐁스는 슈뮈크도 모르는 사이에 숨을 거두었다.


유일한 친구였던 퐁스가 죽자 슈뮈크는 넋을 잃어버렸다. 슈뮈크가 방에 틀어박혀 눈물만 흘리고 있는 동안 프레지에는 위임장을 받으러 곧장 법원장 부인을 찾아갔다. 그 사이에 퐁스의 집에서는 프레지에의 측근들이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슬픔으로 정신이 마비된 슈뮈크에게 사망 신고 등 모든 일을 대신 처리해줄 사람을 골라 위임장을 써주라고 종용했다. 결국 친구의 슬픔을 애도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슈뮈크는 프레지에가 추천한 서기에 위임장을 써주었다. 그리고는 그동안 죽어가는 퐁스 곁에서 누적되어왔던 피로와 두려움과 불안에 지쳐 연 이틀 동안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슈뮈크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퐁스는 입관되어 영구 안치소에 놓여 있었다.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나고, 치안 판사와 그의 서기들이 슈뮈크를 찾아왔다. 그들은 법적 상속자인 법원장의 대리인인 변호사 프레지에의 요청으로 퐁스의 침실을 봉인하러 왔다며 법률 용어들을 늘어놓았다. 검은 법복을 보자 슈뮈크는 그만 겁에 질려버렸다. 결국 슈뮈크는 이 끔직한 전쟁에서 벗어나고자 퐁스의 집에서 쫓겨나는 대신에 제 발로 짐을 싸서 나갔다. 갈 곳이 없었던 슈뮈크는 무심코 극장 앞에 다다랐다. 때마침 극장의 임시직인 토피나르(Topinard)가 극장에서 나왔다. 슈뮈크는 토피나르를 보자 반색하며 그의 집에 잠시만 신세지게 해달라고 청했다. 며칠 전에 극장주 고디사르로부터 슈뮈크와 관련된 일에 개입했다가는 직장을 잃게 될 거라는 엄포를 들었던지라 토피나르는 잠시 망설였다. 극장의 최대 후원자가 포피노 백작이었기에 고디사르로서는 백작의 사돈댁과 관련해 미리 직원들을 단속시켜야 했다. 그러나 토피나르는 가난하지만 정직한 사람이었다. 그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슈뮈크를 가난한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며칠 후 프레지에는 퐁스의 유서를 작성해준 공증인 사무실에서 고디사르가 데리고 온 슈뮈크를 만났다. 프레지에는 책상 위에 6천 프랑과 종신연금 첫 지불 액수인 6백 프랑을 지폐로 올려두고 슈뮈크에게 증서에 서명하면 이 돈을 받게 된다고 회유했다. 눈앞에서 많은 돈을 보자 어안이 벙벙해진 슈뮈크는 그저 신세를 진 가난한 토피나르에게 신세를 갚겠다는 생각에 증서에 서명했다. 이때, 토피나르가 뛰어 들어와 그 증서는 슈뮈크가 퐁스를 불법 감금해 유서를 작성하게 했다는 내용이라고 외쳤다. 이미 서명을 마친 슈뮈크는 충격을 받고 쓰러져버렸다. 슈뮈크는 쓰러지는 와중에도 그를 받아준 토피나르에게 마지막으로 돈을 건네주고는 그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토피나르의 정성으로 퐁스 옆에 묻혔다.




분석


이 작품의 시대적인 배경이 되는 1844년은 1830년 7월 혁명으로 왕위에 오른 루이 필리프 1세(Louis Philippe 1er)의 통치, 소위 7월 왕정이 한창일 때이다. 1815년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 패배에 이어 복귀한 절대왕정이 혁명으로 막을 내린 후, 입헌 군주제 형태로 출범한 이 정부의 특징은 금융, 무역에 유리한 정책으로 일관하고 보통 선거에 반대하는 등 부르주아들의 이해관계에 봉사한다는 점이다. 7월 왕정의 한 총리가 국민들에게 “부자가 되시오!”라고 외쳤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 시기에 상업으로 부를 축적한 부르주아들은 신분 상승을 꾀하며 포피노처럼 작위를 획득하고, 귀족들의 고급문화를 모방해 미천한 출신을 지우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나타난 수집의 대유행도 이와 관련된다. 혁명 정부 당시 주인을 잃은 귀족들의 저택과 교회, 수도원 등을 차지하여 그 소장품과 장식, 건축 자재까지 뜯어내어 되팔아 큰 이익을 얻는 투기 집단이 존재했고, 이들이 골동품상들의 물량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는 투기의 대상, 물질적인 부의 축적 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19세기의 이러한 수집 활동은 경제적으로 부상한 부르주아 계층의 문화적, 지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수단이었다. 부르주아들의 골동품, 예술 작품의 수집 관행은 부와 권력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수준의 표지이면서, 때로는 비판과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부르주아 사회는 더 이상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들 자체가 귀족들의 문화를 모방하고, 그 신분과 정치적인 지위를 돈으로 사는 일종의 ‘짝퉁’이다. 돈이라는 교환 수단이 그 자체로 다른 것들을 대신하는 절대적인 잣대가 되었을 때, 가치 체계가 와해되고 돈처럼 자의적이 된다. 이 작품에서도 예술품의 ‘진품’ 여부가 여러 차례 언급되지만, 사실 그것은 그 예술적인 가치를 이야기하기보다는 금전적인 값을 측정하기 위한 조건이다. 요컨대, 진품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실제로 그러한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실주의 선구자인 발자크는 돈의 액수에 대해서도 매번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는데, 발자크 특유의 이러한 사실주의적 묘사는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의 심리까지 생생하게 가늠해보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그리하여 카뮈조 부인, 시보 여인, 프레지에와 풀랭이 금전적으로 얼마나 절박하고, 따라서 얼마나 악착같이 먹잇감을 덮치려 하는지 실감이 난다. 발자크 작품 속의 악(惡)은 자의적이지 않다. 단순히 처음부터 ‘악인’으로 존재하는 인물은 없고, 개인적인 상황,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양심을 버리고 자신의 살길을 모색하는 체스판 위의 말들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발자크는 모든 인물의 동기를 설명하기 위해 그들이 살아온 배경, 현재 처한 상황, 심지어는 건강 상태와 주거 환경까지 섬세하게 묘사한다. 그러느라 소설의 중반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탐욕스럽고 게걸스러운 무리들이 병상 주위에 몰려들어, 그들의 손아귀에 치명적으로 놀아나는 노총각의 죽음이라는 비극, 아니 끔찍한 희극이 시작된다.”


왕당파였던 발자크는 한때 종교와 왕정의 권위를 재확립하면 황금만능주의, 출세지상주의 등 부르주아 사회의 폐단을 바로잡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기도 했으나, 부르주아 계급의 세력이 커질수록 헛된 희망을 버리기에 이른다. 발자크는 이 작품에서 공증인 사무소의 서기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법률계의 모습과 상속 절차들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결국 법이란 그것을 속속들이 아는 자들, 권력을 쥔 자들의 도구로 전락하여, 그 보호를 받고자 하는 힘없는 자들을 짓밟고야 만다. 퐁스와 슈뮈크의 우정은 맹금들의 온갖 권모술수에 가려져 부차적인 주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과 우정은 인간이 교환이 아닌 무상의 선물로 관계 맺는 존재임을, 욕망이 단지 탐욕의 형태로만 발휘되지 않음을 반증한다.



▶ 참고 문헌 : 〈사촌 퐁스〉, 발자크 저, 정예영 역, 을유문화사

▶ 참고 논문 : 〈『사촌 퐁스』에서 『어느 미술 애호가의 전시실』까지: 수집과 소설적 재현〉,

정예영(서울대), 프랑스학회

▶ 참고 사이트 : 〈ABC북 맛보기 사전〉, 청해출판

▶ 작품 배경 / 줄거리 / 분석 모두 상기 참고 문헌 및 논문의 내용을 제 임의대로 압축해 줄거리 형태로 요약약하거나 인용한 것입니다.

▶ 볼드 처리된 문장은 역자가 원작을 번역한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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