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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10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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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Apr 13. 2022

1.20 옥상 방수는 어떻게 할까?

PART 1. 기본을 알고 시작하자

제목 :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100가지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1. 기본을 알고 시작하자

1.20 옥상 방수는 어떻게 할까?

옥상 방수를 생각해 본 적이 있으세요?

아마 살면서 옥상 방수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도 없었을 거예요. 특히 아파트 사는 분들은 관리사무소에서 다 알아서 관리해 주었던 부분이기 때문에 '옥상에 방수를 해야 했었나?'라고 의문 드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던 목조주택이던 옥상에 대한 방수를 필수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철콘(철근콘크리트 줄임말)과 목조의 옥상 방수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철근콘크리트 주택

철콘 주택에서 옥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죠? 어렵지 않아요. 이미 우리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접해 있잖아요. 그냥 평지붕 스타일로 평평하게 옥상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계단실을 통해 옥탑으로 올라가 최고층 지붕 면을 밟고 올라서면 그것이 옥상이라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옥상의 바닥은 무엇으로 되어 있던가요? 가장 일반적인 옥상 바닥 마감은 녹색의 액체 방수액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우레탄 방수라고도 하는데, 다른 방수 법도 존재하지만 금액 대비 성능(가성비) 때문에 80% 이상은 액체방수를 진행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액체 방수액만 뿌려놓으면 괜찮을까요? 네, 그렇지 않죠. 방수층의 수명은 딱 5년 봅니다. 진짜 길게 봐도 10년인데요. 가급적 그전에 유지관리를 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짧은 수명 때문에 보완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되도록이면 이 방수층을 사람이 밟고 다니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보완책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현재 주택에서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은 석재판 또는 데크를 설치해 방수층을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1차적으로 방수층만 보호해줘도 아마 수명이 2배는 늘어날 거예요. 철콘 공법이 목조 대비 누수에 대한 위험성이 현저히 낮습니다. 그래서 옥상을 사용하고 있다면 무조건 철콘 주택일 텐데요. 하지만 이 공법 또한 영구적인 공법이 아니기 때문에 방수층에 대한 관리를 안 하면 장기적으로 골조에 습이 스며들어 실내에 곰팡이라는 것으로 뿜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철콘으로 집 지었다고 안심들 하지 마시고, 딱 3년에 한 번 정도씩은 방수층을 점검하도록 해주세요.

2. 목조주택

목조주택은 옥상 활용이 불가능합니다. 누수에 대한 위험성이 엄청 높기 때문에 지붕면을 밟고 다닌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간혹 '지붕층 위에 데크를 설치해 2중 옥상을 만들면 되지 않겠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 데크는 공중에 떠 있나요? 결국에는 지지하는 부분이 방수층을 뚫고 골조에 박혀야지만 가능한 방법입니다.

목조주택에서는 지붕에 대한 방수시트를 절대로 건들면 안 됩니다. 단 1mm의 구멍도 허용해서는 안되며, 그 위에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목조주택은 지붕 골조를 구성한 뒤 합판으로 면을 만들고, 그 위에 방수시트를 설치한 뒤 지붕 마감재를 덮어 지붕을 형성합니다.

철콘과 달리 이 방수층이 뚫리면 바로 아래 방 공간으로 물이 줄줄 흘러내리기 때문에 순식간에 난장판이 됩니다.

이미 목조주택에서 누수 겪으신 분 많으시죠? 제가 장담하는데 분명 지붕 방수층에서 무언가 행위를 했을 거예요. 몇 년간 멀쩡하던 지붕이 갑자기 비가 샌다? 글쎄요. 목조주택에서 방수가 잘못되었으면, 비 오는 그 해에 바로 비가 샜을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분명 무언가의 행위를 통해 빗물이 타고 들어오던, 지붕의 방수층이 뚫려 비가 새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목조주택에서는 옥상이란 단어 사용 불가합니다.

옥상 만들지 마세요. 방수시트로 최대한 꼼꼼히 감싸 놓으세요. 그것이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