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적절한 건축비. 쉽게 말해 평당 얼마냐고요?
저희 책을 다 읽고 오신 분들도 또 물어보세요. 도대체 그래서 평당 얼마를 잡으면 되냐고.
이번 글에서는 아파트처럼 시세가 딱 정해져 있지 않은 건축비 부분에서 건설회사의 마진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지를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영업적 기밀이라고 꽁꽁 숨겨둔 채 수십 년간 밝혀오지 않은 진실인데요. 솔직히 이건 비밀도 아니죠. 이미 저희들의 마진을 3년 전부터 공개해 왔잖아요.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공부 안 하신 거예요.
일단 사업적 수익률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업을 한다는 뜻은 돈을 벌겠다는 뜻입니다.
자선사업이 아니잖아요. 아무리 좋은 미사여구를 포함시켜 이야기해도 사업은 장사입니다. 다시 말해 고객에게 돈을 벌어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업은 기본 30%의 최소 수익을 남겨야 합니다. 30%도 못 남긴다면 그건 사업하면 안 됩니다. 단순 30% 수익이니까 커 보인다는 분들이 계신데요. 여기에는 세금 및 법인세, 노무비, 관리비 등 정말 다양한 비용들이 녹아들어 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건설회사의 수익도 30%일까요? 30% 잡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러면 영업이 안 될 거예요. 시장가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정말 구찌나 루이뷔통처럼 브랜드의 명품 가치를 돈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면 시장가보다 높은 금액을 주면서 사는 바보는 없겠죠.
건설회사의 마진은 20%입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 기준으로 영업을 진행합니다. 쉽게 말해 전체 공사비는 실재 들어가는 비용 플러스 20% 회사 마진으로 계약되는 것입니다.
저희가 홈페이지에 실재 계약된 건축비를 모두 공개하고 있죠. 비싸다 싸다는 주변의 말들이 많은데요. 그 금액에 정확히 20%의 저희 이윤이 빠져 있습니다.
저희가 당당하게 건축비를 공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계산해보니 어차피 우리와 같은 수준의 자재와 품질의 제품을 쓴다면 금액이 동일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거기서 '이미 정해진 금액인데 숨기고 할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을 저희 셋이 한 것이죠.
브랜드에 자신 있으면 공개하고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깎아주지도 않고 그 금액 받아야지만 공사가 가능합니다.
간혹 건축박람회에서 서비스나 건축비 할인 등의 이야기를 듣고 혹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정말로 본인의 마진을 깎으면서 집을 지어줄까요?
글쎄요. 자재들의 브랜드나 제품명을 한번 살펴보세요. 아마 다운그레이드 되어 있을걸요.
그 어떤 회사도 저 마진을 줄이면서 하는 곳은 없습니다. 만약 저 마진율보다 아래의 수익으로 가는 회사가 있다면?
세금 계산을 못하거나 사업 초보일 경우가 큽니다. 아니면 애초에 추가비 받을 생각으로 계약을 했던가요.
"저 이거 팔아서 남는 거 하나 없어요!"
장사꾼들은 백 이면 백 이렇게 이야기한답니다. 너무 많이 남는다는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상술은 상술일 뿐. 현실적으로 집을 지으세요. 그리고 어차피 들어갈 돈 다 들어가니 제 값 주고 제대로 지으세요.
그게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