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건축 설계와 관련된 궁금증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제일 작은 집 설계안이 6평, 그리고 제일 큰 집은 150평 까지. 정말 많은 설계들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35평 이상부터 설계를 진행하고 있죠.
기준을 정한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우선적인 이유를 한 가지 꼽는다면, '4인 가족이 실제로 거주 가능한 집'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전원주택 관련 일을 하면서 작은 평수대부터 큰 평수대까지 다양한 사례들을 설계하고 시공했었는데요. 그 과정이 쌓일수록 저희들의 고민은 커져갔었습니다.
'건축주가 요구한다고 해서 무조건 거기에 맞춰 짓는 것이 맞는 것인가?'
'우리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들이 추구하는 집에 대한 가치관은 무엇인가?'
'디자인과 유지관리 측면 중 무엇을 더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
설계를 진행하는 한해 한해마다 고민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민들이 홈트리오의 다양한 시스템에 반영되는 결과를 가져왔었는데요.
일단 1년에 30채 한정 공사계약. 많은 분들이 의뢰하면 회사에서 다 계약을 해 주시는 줄 알고 있더라고요. 그런 회사들도 있겠지만 저희들은 한정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봄 공사 15채, 가을 공사 15채. 총 30채의 한정 착공 진행. 그리고 대표가 직접 시즌별 5채씩 직접 관리.
품질에 가장 중점을 두고 공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마케팅 비용으로 '0원'을 사용하면서 마케팅 포지션에 들어가야 하는 비용을 다시 좋은 자재 구매로 선순환시켜 더 좋은 품질의 집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올해 저희들은 면적에 대한 기준도 잡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논의 끝에 35평 이상이라는 기준을 잡았으며, 저희가 추구하고 있는 전원주택의 가치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가장 기본을 지킬 수 있는 면적으로 기준을 잡았습니다.
홈트리오의 주력 평수는 45평 전원주택입니다. 4인 가족이 생활하기 최적의 공간이며, 전원주택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입니다.
혼자 사는 집과 둘이 사는 세컨드 하우스도 계속해서 기획 모델과 월간 홈트리오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제안하는 것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지만, 실제 계약 후 시공까지 이어지는 부분은 2022년도부터는 35평 미만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히 2021년도에 '농막' 키워드가 급부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보다는 편법과 잘못된 법망을 이용하여 불법 행위를 했던 집들이 많았는데요. 저희들의 설계안이 그러한 불법적인 행위에 사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농막에 대한 설계도 완전히 중단을 했습니다.
전원주택은 마음의 여유와 생활 자체의 넉넉함을 즐기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답답함보다는 탁 트인 개방감. 그리고 언제 보아도 정감이 가는 그러한 집.
마지막으로 자녀들과 친척들이 놀러 와도 푹 쉬다 갈 수 있는 집. 그러한 집이 전원주택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홈트리오도 그러한 이유와 고민, 그리고 가치관으로 저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집의 최소 면적을 잡았으며, 이 기준을 더 많은 연구와 고민을 통해 트렌드 제안으로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