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4. 건축 시공과 관련된 궁금증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보통 지역의 영세 업체들이 하난 기본적인 영업 멘트죠. 지역의 숨은 고수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작은 업체라고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들도 잘 안 풀리는 구조체의 경우 지역의 목수 고수님들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거든요.
집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현장 소장, 특히 골조 목수의 숙련도에 따라 집의 퀄리티가 많이 달라집니다.
지역 업체보다 항상 좀 큰 브랜드 업체에게 집을 맡기라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이 사항에는 집을 짓는데 스트레스를 덜 받는 이유도 있으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AS 부분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브랜드 업체는 별도의 AS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5년 이상 된 건설회사의 경우 하자보수가 지속적으로 요청되기 때문에 별도의 AS팀을 보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공을 한 현장소장이 직접 현장에 가서 AS를 보면 좋겠지만 신축 공사에 대부분 투입되기 때문에 그 현장을 비워두고 다른 AS 현장에 갈 수가 없습니다.
결국에는 별도의 AS팀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이 팀의 유무에 따라서 브랜드의 평판이 달라지게 됩니다.
작은 회사의 경우 대표가 현장소장이고, 영업자이며, 하자보수팀까지 역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지역에서 계속적으로 일이 존재한다면 좋겠지만 집을 짓는 사람들은 전국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저희들도 정말 많은 계약건이 존재하지만 전국을 시공하는 이유는 저희의 착공시기에 맞춰서 집을 의뢰하는 분들이 한 곳에서 모두 오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지역권별로 팀을 만들어 놓고, 별도의 AS팀을 통해 각 지역의 유지보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지역 업체에서 해야 AS가 빠르다는 내용은, 저희들은 단순 영업 멘트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렇게 이야기하신 분도 계약을 따 내기 위한 영업적 멘트로 하셨을 거예요.
작은 회사들도 분명 잘하는 곳이 존재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좋은 눈으로 그러한 분들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 업계에 있는 저희들도 지역권별로 집 잘 짓고 유명하신 분들을 대부분 알고 있는데, 그런 분들은 의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요. 2년 치 공사 계약이 이미 다 차 있거든요.
그러한 분들 아니라면 가급적 고생하지 마시고 큰 업체에게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집을 짓는데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속 덜 썩이고 10년 늙을 거 5년만 늙으면서 집 짓는 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저희들 말이 공감 안 가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지역에서 정말 확실하게 집을 잘 짓는 분들이 계시다면 의심 없이 바로 집을 맡기세요. 큰 회사에게 맡기는 것도 정답이지만, 가장 정답에 가까운 것은 내 마음에 꼭 드는 회사에게 맡기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