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 짓기는 처음이시죠?(전원생활 팁 100가지) - 홈트리오
부제 : 안녕하세요. 집 짓기는 처음이시죠?(전원생활 팁 100가지) - 홈트리오
전원주택 집 짓기의 시작은 땅을 구하는 것에부터 있습니다.
생각보다 땅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죠? 집 지을 건축가와 시공사를 찾는 것보다 터를 구하는 게 몇 배는 어렵습니다. 한번 정하면 못 바꾸니까요.
특히 내가 봐도 좋은 땅은 남이 봐도 좋기 때문에 비쌉니다. 우리들은 예산이라는 한정이 존재하므로 적당선에서 땅에 대한 타협을 해야 하는데, 어느 누가 좋은 땅 본 뒤 안 좋은 땅 사겠습니까. 저라도 안 사죠.
땅은 생각보다 취향을 많이 탑니다. 큰 틀에서 비싼 땅과 싼 땅 정도는 구별할 수 있지만 이 땅이 좋고 나쁨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저렴한 금액에 나와 있는 토지라도 건축 설계적으로 단점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면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도 있거든요.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땅 구하기. 땅에 대한 조언을 안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몇 가지 주의사항 정도를 이야기드릴게요.
오늘 주의사항만 잘 지켜도 사기를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보던 토지 사기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집을 이 땅에서 못 짓는다면? 돌려 말하지 않아도 아시죠? 토지 구입 실패입니다.
토지 구입 실패 사례는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허가가 안 나는 땅을 샀을 경우
2. 내가 원하는 용도로 집을 짓지 못하는 경우
심플하죠? 거의 이 두 가지에 실패 사례들이 해당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설명드릴게요.
이 부분이 가장 많이 당하는 사례인데요. 도로도 잘 나 있고, 옆에 바로 집이 지어져 있으니 당연히 내 땅도 집을 지을 수 있을 거라 많이들 생각합니다. 특히 부동산에서 집 지을 수 있는 땅이라고 했다면 의심의 없이 바로 계약을 진행하겠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집을 지을 수는 있죠. 문제는 허가가 안 나면 집 못 지어요. 말장난 같지만 이 부분으로 많이들 고생들을 겪습니다.
허가 조건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옆에 집이 지어져 있던, 도로가 있던 말던 수십 가지의 허가 조건 중 단 하나의 조건만 충족 못 시키면 집 못 짓습니다. 너무 안일하게 이 부분을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집을 지을 수는 있는 땅이죠. 허가가 난다면 말이죠. 진입로 부분에 개인도로가 껴 있는 경우에는 도로사용승낙서를 받아와야 하며, 구거 등의 하천이 껴 있다면 점용허가를 필히 득해야 합니다. 또한 기반시설 인입이 중요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도로가 잘 깔려 있어도 상수도 없으면 집 못 짓는 맹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고, 너무 어렵죠. 이 방법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땅 구입 전 지역의 구청 및 군청에 한번 방문하여 건축과에 이 땅에 대한 민원을 넣어보세요. 내가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인허가상 문제가 없는지를요. 그러면 그 땅 인허가 담당 공무원이 그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문제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좀 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 멀리 갈 필요 없이 땅이 위치한 지역의 시청 앞에 가시면 건축사사무소들 다 모여 있습니다.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자문비 내시고 땅에 대해서 검토해 달라고 하세요.
이 두 가지 절차만 거치면 절대로 토지구입 사기당할 확률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도 제말 안 들으세요. 본인들이 제일 똑똑하다 생각하거든요.
"건축가님 저를 어떻게 보시고, 저는요 단 한 번도 사기를 당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사람을 믿고 해야지 건축가님처럼 의심 많으면 인생이 고달픕니다."
최근에 건축주님 중의 한 분이 저에게 남겼던 말인데요. 네, 틀린 말은 아닌데요. 그 땅은 제가 구입하는 땅이 아니에요. 건축주님이 구입하는 땅이잖아요. 속는 셈 치고 제 말대로 딱 두 가지만 체크한 후 구입해 주세요.
그러면 정말로 아무런 문제 없이 집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항목이 좀 더 심각해요. 제주도로 예를 들어 볼게요.
도심의 팍팍함에 지쳐 가족들과 제주도로 내려가 작은 가게 운영하며 여생을 보내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1층은 상가를 운영하고 2, 3층에 주택을 배치해 상가주택으로 집을 짓고자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문제는 이 또한 옆 땅에 상가주택 있다 하더라도 내 땅에는 상가주택으로 허가가 안 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특히 문화재가 많이 걸려있는 경주나 심의가 있는 제주도의 경우 땅 사기 전 꼭 내가 원하는 용도의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하면 인허가 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100%이니 무조건 의심부터 하고 보세요.
그리고 숙박업을 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은 허가 조건 상 6m 도로와 상수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꼭 확인하세요. 제주도는 숙박업이 내륙과 다르게 법규가 까다롭습니다.
주변에 자꾸 뭐가 있으니 나도 괜찮을 것이다라는 생각 1도 하지 마세요. 딱 사기당하기 좋은 유형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 직거래하시는 분들 계세요. 절대로 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전문가가 아닙니다. 지적도 좀 봤다고 다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급적 공인중개사를 통해 거래를 하시고, 여러 번의 의심을 통해 최종 토지구입을 진행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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