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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바티칸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스캔들

사라진 도시, 무너진 건축: 건축을 둘러싼 미스터리

by 이동혁 건축가
2부. 신전과 궁전, 권력과 음모의 공간 (16~30화)

글, 그림 : 이동혁 건축가


제24화: 바티칸과 성 베드로 대성당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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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빛 돔 아래의 비밀


"성 베드로 대성당. 그 자체로 권위와 신성의 상징이지."

2023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국의 중심에 위치한 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ietro)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경외받는 건축물로 서 있었다.

고고학자 마르코 벨리니(Marco Bellini) 는 눈앞의 거대한 돔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의 옆에는 젊은 연구원 리아(Ria) 가 긴장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정말 여기서… 문제가 있었다는 건가요?" 리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마르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기는 신성한 장소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기도 하지."


2. 성 베드로 대성당의 역사


위대한 건축물의 탄생

성 베드로 대성당은 기원후 1506년부터 1626년까지 무려 120년에 걸쳐 지어졌다.

미켈란젤로, 브라만테, 라파엘로 같은 거장들이 설계에 참여했다.

그 거대한 돔과 대리석 기둥은 가톨릭 교회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 화려함 뒤에는…

건축 자금 마련을 위해 면죄부 판매(Indulgence) 가 진행되었고, 이는 결국 종교 개혁(Reformation) 으로 이어졌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신성함과 동시에 권력과 타락의 중심이 되었다.


3. 바티칸의 비밀 문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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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와 리아는 바티칸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찾는 문서는 어디에 있는 거죠?" 리아가 불안하게 물었다.

"바티칸 비밀 문서고(Vatican Secret Archives). 공식 명칭은 Apostolic Archive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은 많지."

그들은 빛도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 고대 문서를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여기 있다." 마르코는 희미하게 빛나는 두루마리를 손에 들었다.


4. 성전 기사단과의 연관성


문서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게… 성전 기사단의 문서라고요?" 리아는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그렇다네. 바티칸은 성전 기사단을 공식적으로 해산시켰지만, 실제로는 그들과 거래를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

문서 내용:

성전 기사단은 단순히 군사 조직이 아니라, 고대 지식과 신성한 유물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수집한 비밀 문서와 유물을 바티칸으로 보내 보호를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문서와 유물은 바티칸 내에서 사라졌다.


5. 실종된 유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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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는 문서를 펼치며 설명했다.

"여기 적혀 있어. 성전 기사단이 보호했던 유물 중 일부가 성 베드로 대성당의 지하 묘지에 숨겨졌다는 기록이."

"그렇다면, 대성당 안에 뭔가가 있다는 말인가요?" 리아는 흥분과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맞아. 그리고 그 유물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탐사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지."


6. 감춰진 방


마르코와 리아는 대성당 내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지하 묘지, 즉 바티칸 네크로폴리스(Vatican Necropolis) 에는 수많은 고대 무덤과 비밀 통로들이 얽혀 있었다.

"이곳은 과거의 역사를 묻어두기 위한 장소이기도 하지." 마르코가 조용히 말했다.

그들은 오래된 벽을 두드리며 조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벽의 일부가 이상하게 울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다. 뭔가가 숨겨져 있어."


7. 진실의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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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밀자, 작은 통로가 드러났다. 그곳은 오래된 방으로 이어져 있었다.

방 안에는 낡은 금고와 책들이 쌓여 있었다.

그중에서도 하나의 은빛 상자가 눈에 띄었다.

상자 위에는 성전 기사단의 상징이 새겨져 있었다.


마르코는 손을 떨며 상자를 열었다.

"이건… 기사단이 남긴 기록이야. 그들이 보호하려던 유물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어."

리아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게 진짜라는 건가요?"

마르코는 깊게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진실은 이제야 드러났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더 깊이 파고들어야 알 수 있을 거야."


8.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바티칸은 여전히 고요히 서 있었다.

그러나 그 고요함은 단순한 신성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수많은 비밀과 은폐된 진실을 품고 있는 장소였다.

그리고 마르코와 리아는 이제 막 그 비밀의 문을 열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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