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가을공사 터파기
여름이 끝날 무렵 선선한 바람이 밤바람을 타고 올 때.
무언가 찝찝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마음속 무언가가 느껴질 때에
이 답답함이 무엇일까 문득 생각에 잠긴다.
집을 짓는 사람으로서 가을이 다가오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현상.
설계도 잘 마무리되고 인허가도 안정적으로 되었는데 왜 이리 무언가 빠뜨린 것 같지?
아... 알듯 말 듯...
건축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을의 시작은 꼭 이것과 함께한다.
집 짓기의 시작인 터파기.
매년 그렇듯 항상 해오던 일.
가을이 오면
"터파기 시작해야 마음이 그렇게 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