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자연과의 동화 'NATURE-S'(37평)
순서대로 읽다 보면 완성되는 나의 집
글쓴이 : 이동혁
12. CASE STUDY(사례 검토 편)
12.5 자연과의 동화 'NATURE-S'(37평)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는 기쁨. 아마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싶다."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가슴 깊이 들어오는 상쾌한 공기를 느껴본 적 있는가? 도심 속에서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의 소리와 공기를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비타민을 별도로 챙겨 먹을 필요 무엇 있는가? 푸르른 잔디와 맑은 하늘. 이 자체가 내 몸의 비타민이 되어준다.
연면적 : 122.52㎡
1층 : 75.00㎡
2층 : 47.50㎡
규모 : 지상 2층
예상 총 건축비 : 189,000,000원(부가세 포함)
설계비 및 인허가비 : 9,250,000(부가세 포함)
공법 : 기초-철근콘크리트 / 1층, 2층 구조-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
외벽 마감재 : 테라코트 플렉시텍스
외벽 포인트 자재 : 파벽돌, 적삼목
실내 벽 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 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융기 3중 시스템창호
단열재 : 외부벽체(Glasswool Insulation R21HD-15" 나 등급)
: 내부 벽체(Glasswool Insulation R19-15" 다등급)
: 천장(Glasswool Insulation R30-15" 다등급)
: 지붕(Glasswool Insulation R37-23" 가등급)
■ PROJECT STORY
강원 속초의 바닷길이 보이는 그곳. 그곳에서 건축주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배산임수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훌륭한 입지조건. 건축가로서 많은 욕심이 나는 땅이었다. 본격적으로 설계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공사가 착수되었으며, 총 7개월이라는 시간을 겨쳐 입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식 단독주택의 느낌을 가져가고 싶어요." 단 한 가지의 요구조건. 한정된 예산안에서 미국식 주택의 특징들만 한국식에 맞게 변형시키고 공간을 배치하였다.
거실과 주방 앞에 데크를 설치하여 창문만 열면 바로 앞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다용도실 및 계단실, 화장실은 북쪽으로 배치하고 안방과 공용공간은 모두 남쪽으로 배치해 자연환기와 채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배치로 공간을 구성했다.
2층의 매력은 공간별로 지닌 매력점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계단실을 올라오면 잠시나마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만의 서재가 있고 복도와 연결되는 2층 발코니는 밤공기의 상쾌함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실과 안방이 복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간 분리가 되어 프라이버시적인 부분도 자연스럽게 만족될 수 있게 하였다.
① 자연적인 느낌의 돌과 나무를 이용하여 집의 포인트를 구성했다. 워낙 좋은 자연조건을 만족한 대지였기 때문에 집 자체가 자연과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느낌이다.
② 매스 분절을 통해 별다른 디자이적 요소 없이도 볼륨감을 느낄 수 있다. 낮은 단조 난간만이 풍기는 특유의 감성이 있다. 경계라인은 명확하게 잡아주며, 건물의 느낌은 해치지 않는다.
③ 해링본 마루 시공과 화이트톤의 내벽 마감은 인테리어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간접조명을 통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하였으며, 건축주가 특별히 주문한 샹들리에가 고풍스러운 느낌을 배가시켜준다.
④ 블루톤의 싱크대와 화이트 타일의 조화는 주방이라는 공간을 더욱 깨끗한 느낌으로 보이게 한다. 앞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 창을 만들어줘 자연스럽게 내·외부의 동선을 이어 줄 수 있게 하였다.
⑤ 안방은 베이창을 통해 좀 더 이국적인 느낌이 들 수 있게 하였다. 미국식 주택 스타일처럼 구성하되 한국식에도 맞게 변형시킨 스타일이다. 건축주가 가지고 있던 고가구들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설계 단계에서부터 방 치수를 맞추어 구성하였다.
⑥ 작은방은 취미 공간 및 드레스룸 공간을 겸용할 수 있게 설계하였다.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즐기면서 외부의 자연경관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⑦ 현대적 트렌디함이 가미된 화장실이다. 샤워부스를 통해 안쪽은 건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대리석 질감의 타일 마감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욱 배기시킬 수 있게 하였다.
⑧ 멀바우 계열의 계단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계단에 입혀주었으며, 단조 난간을 통해 무게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시켜주었다.
⑨ 테라스는 이 집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지붕을 씌워 유지관리가 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운동기구 등을 배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⑩ 화이트톤으로 마감된 현관. 청초한 느낌마저 드는 공간이다. 바닥 타일은 유럽 느낌이 나는 타일을 선정해 생동감이 느껴지는 듯하다.
⑪ 앞마당에 설치한 건축주만을 위한 벤치 그네. 이 곳에 앉아서 그네를 타고 있으면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힐링이라는 게 뭐 특별한 거냐. 그냥 내 마음 편하면 그게 최고이지."
■ 프로젝트를 마치며,
건축주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주택이었다. 이미 오랜 시간 집 지을 생각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원하는 목표점이 정확하셨다. 건축가 입장에서는 오히려 알아서 해주세요.라는 것보다는 명확하게 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분들이 더 좋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최적의 조건으로 배치와 공간 구성을 마무리하였다.
이미 시작 전부터 속초에서 새로운 집이 들어선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있었다.
결과적으로 건축주가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집이 완성되었으며, 한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모두 마무리가 되어 비용적인 부분과 디자인적인 부분 모두가 만족할만한 집이 탄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