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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Jan 10. 2018

13.4 자녀들과 함께 살래요. 캥거루 주택의 탄생

13.4 자녀들과 함께 살래요. '캥거루 주택'의 탄생

순서대로 읽다 보면 완성되는 나의 집

꿈꾸던 전원주택을 짓다

글쓴이 : 이동혁


13. 2018~2022년 향후 5년 전원주택 트렌드 내다보기


13.4 자녀들과 함께 살래요. '캥거루 주택'의 탄생


30평형 서울의 아파트 가격. 떨어진다던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정부 정책을 무색하게 계속 성장해 그나마 저렴한 곳은 4억 선, 평균 7~8억, 강남권은 이미 20억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이렇게 집값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면서 결혼해 신혼집을 서울에 마련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한 영역인지 모르겠다.'라고 판단된다.


필자가 건축을 업으로 삼은 지 올해로 11년째가 되었다. 정말 많은 설계를 맡아 진행했고 협소 주택부터 정말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들도 맡아서 진행했었다. 11년의 일한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땅콩주택'이라는 것이다.

5년 전에 갑자가 힐링 열풍이 불면서 방송사에서 너도나도 집을 짓는 콘텐츠와 자연과 벗 삼아 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무던히도 노력했었다. 지나고 보니 열풍 정도가 아니라 광풍이라고 표현해도 맞을 만큼 정말 방송사의 열기가 대단했었다.


그중 가장 화재가 되었던 것은 건축비의 반반을 분담하여 같이 집을 짓는 '땅콩주택'이라는 것이었다. 건축비가 부담스러워 시작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건축비의 반반씩 부담하여 집을 짓는다고 하니 너도나도 집 짓기에 도전한 것이다. 최대의 장점은 절반의 가격으로 전원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마당도 있고 거기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누구 하나 뭐라고 할 사람이 없으니 완전 최고의 집이었던 것이다. 추후 명의 문제와 되팔아야 하는 과정 등에서 시스템적 문제들이 드러나긴 했지만 전원주택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전재로 말한 것은 지금부터 말할 향후 5년 전원주택 트렌드 네 번째 테마가 이와 비슷한 방향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향후 5년 전원주택 시장을 이끌어갈 트렌드 그 네 번째는 '캥거루 주택'의 탄생이다.

캥거루 주택. 아마 머릿속에 '?'를 띄우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캥거루 주택은 정확한 법정 용어는 아니다. 간단히 설명해 '땅콩주택'이 서로 모르는 남남이 만나 절반씩을 공유하는 것이었다면, '캥거루 주택'은 분가해야 되는 나이의 자녀를 분가시키지 않고 집을지어 같이 산다는 개념이다. 캥거루처럼 새끼들을 품고 산다는 것을 이해하면 된다.


정말로 '캥거루 주택'이 많이 활성화될까?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이미 이러한 물음 앞에 서 있을 것이다.

2016년도와 2017년도에 캥거루 주택의 전 버전인 듀플렉스 하우스가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수요층도 많았으며, 가까운 친구, 동료, 자매 등이 같이 사는 주택이 드물지 않게 이미 보이고 있다.


'캥거루 주택'을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평하기도 한다. 한국의 부동산 정책이 만들어낸 독특한 주거문화. 캥거루 주택은 어찌 보면 잘못된 한국의 부동산 정책의 폐해의 한 부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정책이 문제일지라도 이렇게 탄생한 '캥거루 주택'은 생각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그 장점들을 기획설계안을 보면서 하나씩 이야기해 보겠다.


이번 기획 제안의 전체 연면적은 230.26㎡로 평수로 환산하면 약 70평 정도 되는 공간이다. 똑같이 절반의 공간을 가지기 때문에 1집당 35평의 공간을 지녔다고 보면 된다. 35평이라는 공간은 기획 당시 처음부터 정해 놓은 범위였다. 아파트 기준 34평 정도에 4인 가족이 산다라고 가정하고 설계했으며, 전원주택이기 때문에 좁다는 느낌을 없애고 최대한 넓고 밝은 느낌을 넣어주고자 하였다.


1층 면적은 43.2평, 2층은 27평 정도의 공간으로 구성되었는데 특이점은 주방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각자의 프라이버시가 강한 공간을 구분해 주되, 공용공간을 같이 공유하면서 남는 공간을 다른 요소 공간으로 더 배치시킨 것이다. 이 점이 다른 주택들과는 차별화된 설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추후 집을 세 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질문할 수도 있다.

어렵지 않다. 지금의 주방을 가벽을 통해 반으로 나누면 된다. 물론 전원주택을 세 준다라는 것은 그만큼 친분이 있지 않고서는 어렵다. 생판 모르는 남과 마당을 공유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캥거루 주택의 모든 가정은 부모님과 자녀 관계이거나 자매처럼 친분이 두터운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지 않다면 같은 땅에 집을 공유해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층 평면도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캥거루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공유의 공간감'이다. 마당과 데크, 그리고 집 내부에서도 주방을 공유하면서 단절되는 소통을 다시금 연결시켜주는 소통의 연결 공간이며, 하나의 가족이 생활하는 따뜻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 바로 이번 주택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2층 평면도

공간은 똑같이 구성을 하였지만 각 실들을 어떠한 목적으로 사용할지는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똑같은 평면이라고 해서 똑같이 구성할 필요가 전혀 없다. 기획설계의 편의상 평면을 똑같이 구성했는데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 가능하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는 일체화되게 보이게 하고 내부에서만 변화를 주어도 충분히 다른 느낌의 주택 감을 성취할 수 있다.


물론 이번 캥거루 주택 제안이 무조건 정답일 수는 없다. 추후 집을 되파는 문제라던지 환급에 관련된 문제라던지 등 분명히 규모가 큰 주택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요지는 충분히 있다.


향후 5년 트렌드로 과감하게 제안한 이유는 아파트 사회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기획을 한 것이다. 여러분들은 꼭 기억해야 한다. 지금의 제안들은 시장성이 넓어지고 수요층이 많아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드리는 것이며, "무조건 이렇게 지어야지만 답이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외관을 디자인할 때 건축가로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다 떠나서 결국 기획설계 제안을 할 때 가장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은 '돈'이다. 예술적이고 기하학적 모양에 철학을 담고 등의 내용을 설계에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못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무작정 말도 안 되는 설계를 무책임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다.


국내에 설계와 시공을 같이 진행하는 회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필자가 이 전원주택 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오랜 시간 동안 인정을 받아온 것에는 필자가 한 설계만 시공을 진행하고 이 모든 부분에 대한 AS책임을 필자가 직접 지고 나아갔기 때문이었다.


설계와 시공을 같이 겸하고 일을 진행하다 보니 장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단점도 발생했다. 정확히 말하면 함부로 고가의 자재들이나 '돈'을 무시한 설계를 잘 안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분들이 필자에게 그랬다. 판교에 있는 고급주택들 좀 보고 오라고. 그분들이 모르고 계신 게 하나 있는데 판교에도 필자가 설계한 집들이 상당수 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못해서 안 한 것이 아니라 필자가 추구하고 있는 건축 철학이 가성비 높은 실용 주택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11년 차 건축가가 되었다. 지금도 항상 고민한다. 정말로 이렇게 설계하는 것이 맞을까? 여기에서 조금만 더 비용을 줄일 수는 없을까? 집이라는 매개체는 짓는 순간부터 그 값어치를 잃어간다. 10년 뒤에 집을 판다라고 했을 경우 대지에 대한 상승비용을 책정해 파는 것이지 집에 대한 값어치는 거의 '0'에 가깝다.


그래서 모든 설계를 할 때마다 최대한 덜어내고 비워내고 이러한 부분들을 비용적으로 아껴 건축주가 필요한 다른 곳에 쓸 수 있도록 유도한다.


너무 설레발 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원래 집은 비워낼 수 있는 부분은 비워내는 것이 맞다.

이번 캥거루 주택의 총비용은 설계비 및 인허가비 1,750만 원, 예상 건축 시공비 38,500만 원으로 40,250만 원(부가세 포함)으로 계산되었다. 물론 기반시설, 토목공사, 조경, 가구, 세금 등은 제외된 비용이다.


경기도권 용인 기준 200평 정도의 대지가 3억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기준 잡으면 총비용 7억 정도에서 집 짓는 것이 마무리될 것이다.


서울에서 총 70평의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지역마다 편차는 있지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억이라는 비용은 넘어간다. 캥거루 주택을 제안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비용'적인 면이다. 아무리 좋은 설계를 제안한다고 해서 비용을 무시하면 결국에는 단순히 그림으로만 평가될 수밖에 없다.


향후 5년. 사람일 한 치 앞도 못 본다고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트렌드 키워드 중 캥거루 주택을 필자는 당당히 꼽았다. 지금 자녀들과의 전원생활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이번 트렌드 제안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좌측부터) 정다운 건축가, 임성재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Architecture  Team : 홈트리오(주)

대표번호 : 1522-4279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1, 경창 빌딩 602호 홈트리오(주)

홈페이지 : http://hometrio.kr/

설계 사례(홈페이지) : http://hometrio.kr/designcase/


글쓴이 : 이동혁 건축가

이메일 : sunsutu@hanmail.net

책 : '따뜻한 전원주택을 꿈꾸다' 저자(http://www.yes24.com/24/goods/40516450?scode=029)

이동혁 건축가 TV : http://tv.naver.com/sunsutu1 


상담 및 자문[HOMETRIO 건축가]

이동혁 건축가 : 010-4567-8413

정다운 건축가 : 010-8560-0477

임성재 건축가 : 010-9941-8899




[네이버 TV - 이동혁 건축가 TV]

*글 읽기가 어렵나요? 그럼 이제부터는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1. 내 집 짓기의 시작-인트로 : http://tv.naver.com/v/1429784

2. 전원주택 짓기 1차 강연 영상 : http://tv.naver.com/v/1431765

3. 성공의 정석 '꾼' 이동혁 대표 : http://tv.naver.com/v/1434375

4. 전원주택 공법. 무엇으로 지으면 좋을까요? : http://tv.naver.com/v/1436122

5. 전원주택 짓기. 예산 잡는 법! : http://tv.naver.com/v/1446575

6. 전원주택. 왜 품질에 대해 말이 많을까? : http://tv.naver.com/v/1451485

7. 내 집짓기.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 http://tv.naver.com/v/1473650

8. 내 땅에 몇 평까지 집을 지을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3658

9. 전원주택 지방은 공사비가 더 비싸나요? : http://tv.naver.com/v/1479534

10. 전원주택 AS는 어떻게 진행되고 몇 년까지 보증되나요? : http://tv.naver.com/v/1479537

11. 전원주택 단층과 2층으로 지을 때 비용 차이가 많이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47

12. 전원주택 성토한 땅에 바로 시공할 수 있나요? : http://tv.naver.com/v/1479558

13. 강화도 이강리 전원주택. 오픈하우스 현장 : http://tv.naver.com/v/1497662

14. 전원주택에 스타코플렉스를 왜 사용하나요? : http://tv.naver.com/v/1599468

15. 전원주택 데크에 대해 알려주세요. : http://tv.naver.com/v/1599480

16. 집짓기 착공 전 준비사항은 어떻게 되나요? : http://tv.naver.com/v/1599505

17. 목조주택에서 가장 많이 나는 하자와 그 빈도는? : http://tv.naver.com/v/167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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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전원주택 계약 시 속지 않기 위한 방법은? : http://tv.naver.com/v/168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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