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해의 절반 이상이 지났다.
걱정과 설렘으로 준비하던 개인전이 끝난 지도
두어 달이 지났다.
개인전 전후로 참 소란스러운 날들이었다.
내 주변이 소란스러웠다기보다는
내 마음이 많이 소란스러웠다.
개인전은 오로지 '나'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항상 주변 관계에 촉각을 세우고 애쓰던 나에서 벗어나
작가 윤지선으로만 보여주고자 노력한 자리였다.
평생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데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니
여러 잡음이 계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내가 참았을 때는 다 평온했던 관계가
나의 불편함을 이야기하고 감정으로 표출해 내기 시작하니
하나하나 다 트러블이 된다.
내가 미숙한 탓일까
원래 인간관계가 그런 것일까
사십 중반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소란스러운 계절을 보낸 나는...
한동안 고요한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생각은 멈추고
말은 줄이고
관계도 정리하는...
일하는 시간 이외에는
그림과 글쓰기에 집중해 보는 시간으로.
오롯이 고독해져 보자
이 시간이 그냥 흘러갈 수 있도록...
* 아래 사진은 나의 그림을 소장해 준 분들 댁에 DP 후 사진이다.
스마일미러볼의 기운으로. 모두 평안한 날들을 보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