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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팝, 마스!

by 퇴근후작가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APT'는 전 세계를 휩쓴 히트곡이었다.


귀에 착 감기는 후크도 좋았지만, 내 눈에 들어온 건 핑크빛 무드였다.

그냥 핑크가 아니라, 코랄이 살짝 섞인 듯한 오묘한 핑크.

그 색감이 마음에 들어 이번 작품에 그대로 담아냈다.

그래서 태어난 브루노 마스 스마일 미러볼.


윤지선_010.jpg '미러밥, 마스!', 45.5cm * 45.5cm, oil on canvas, 2024



빛나는 미러볼 속에서도 여전히 웃고 있는 그.

화려한 무대 위에서조차 외로움과 자신을 마주해야 했던 순간들이 번쩍이는 조각들 사이에 녹아 있다.

APT의 후크처럼 중독적이지만, 그 속엔 공허함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일까. 코랄 핑크는 사랑스럽지만 왠지 모르게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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