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APT'는 전 세계를 휩쓴 히트곡이었다.
귀에 착 감기는 후크도 좋았지만, 내 눈에 들어온 건 핑크빛 무드였다.
그냥 핑크가 아니라, 코랄이 살짝 섞인 듯한 오묘한 핑크.
그 색감이 마음에 들어 이번 작품에 그대로 담아냈다.
그래서 태어난 브루노 마스 스마일 미러볼.
빛나는 미러볼 속에서도 여전히 웃고 있는 그.
화려한 무대 위에서조차 외로움과 자신을 마주해야 했던 순간들이 번쩍이는 조각들 사이에 녹아 있다.
APT의 후크처럼 중독적이지만, 그 속엔 공허함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일까. 코랄 핑크는 사랑스럽지만 왠지 모르게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