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귀기울이고 싶은 이를 위한, 료쿠샤카의 열 곡
마이루스톤노타네(マイルストーンの種/마일스톤의 씨앗) (2013)
ひとりにひとつだけ
한사람에 하나씩
誰しもが握る幻の種
누구에게나 쥐어지는 환상의 씨앗
任せるのも 汚すのも 守るのも 咲かすのも
맡기는 것도 더럽히는 것도 지키는 것도 꽃피우는 것도
全部君自身なんだ 僕自身なんだ 全部君自身なんだ 僕自身なんだ
전부 너 자신인거야 나 자신인거야
이미 이때부터 될놈될의 기질이 엿보였다고나 할까. 5인조 편성임에도 결코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밸런스가 이들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나가야 하루코/코바야시 잇세이 투 보컬 체제의 설익은 매력이 살아있으며, 한 곡에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욕심 탓에 다소 산만한 구석은 있나 그것마저도 흥미롭게 들려온다. 10대 밴드 대상 오디션 < 섬광 라이엇(閃光ライオット) >의 2013년 대회 준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지금의 브레이크를 예고한 노래.
Bitter (2017)
なんて言えちゃうような強さなんかなくて
뭐라고 말헤버릴 용기 같은게 없어서
このままじゃ特別にはなれないね
이대로라면 특별해질 수 없겠지
埋めたいな占めたいな頭の中を全部
채우고 싶어 차지하고 싶어 머릿속을 전부
私だけにしたい
나만 있게 하고 싶어
드러머의 탈퇴를 계기로 프로그래밍을 도입해 다른 방향으로의 전진을 모색한 곡이다. 그래서 그런지 록 보다는 신스팝에 가까운 곡조를 보이며, 여러 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peppe의 키보드 플레이가 유난히 돋보인다. 더불어 에두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기분을 표현하자고 결심한 나가야 하루코의 작사 스타일이 완성되어가던 시기이기도 하다. 기념비적인 첫 전국유통반의 프로모션 트랙이기도 하며, 이후 3번째 미니앨범 < 溢れた水の行方 > 재수록되기도.
私、あなたの前ではずっと笑って
나, 너의 앞에선 항상 웃고
それ以外の顔出せなかった
그 외의 표정은 짓지 못했지
寝息が途切れないよいに
숨소리가 끊기지 않도록
そっとドアーを閉めた
살짝 문을 닫았어
またね
또 봐
지금 시점에서 료쿠샤카를 언급하면 떠오를 법한 스타일의 가장 첫머리에 있는 곡이 아닐까 싶다. 의지에 찬 노랫말과 파워풀한 가창이 새로운 다짐을 읊는, 이들의 커리어 초기를 환히 밝혀준 노래다. 나가야 하루코의 말로는 언제나 의존적이었던 여성이 홀로 서는 과정을 그려낸 것이라고. 역동성을 강조하는 드럼연주가 곡에 실린 그 의지에 날개를 달아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년 라이브에서는 항상 피날레를 장식하는 등, 밴드에게 있어도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곡이다.
飛び込んだ世界に 雨が降り続いても
뛰어든 세계에 비가 계속 내려도
ただ信じ続けていればいい
그저 믿고 있으면 돼
頭の中をよぎる 弱い心の声に
머릿속을 스치는 여린 마음의 소리에
打ち勝てる気がしてる 胸が高鳴っている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 가슴이 뛰고 있어
아이리시 느낌의 신스톤이 마치 새로운 세계로 나를 이끄는 듯한 인트로부터가 이목을 끈다. 업템포의 반주를 타고 끝없이 전진하는 보컬, 그 주위를 영롱하게 감싸는 악기들의 하모니를 통해 비로소 자신들의 정체성을 정의해 낸 곡이다. 키보드는 선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기타의 존재감은 전주와 간주의 타이트한 흐름을 만든다. 그 속에서 결코 대중에 입맛에 맞는 평범한 음악만을 하는 이들이 아니라 단정짓는 듯한 변칙적인 드럼연주까지. 이들에게 빠지게 된 계기가 곡인 만큼 최애 자리를 아직은 뺏기지 않고 있다.
片言の愛を抱えて君に届くまで走るよ
짝사랑을 안고 너에게 닿을 때까지 달려
「待ってよ なんでよ」って
"기다려봐 왜 그래"라고
愛しい声が聞こえる
사랑스러운 소리가 들려와
後ろを振り返れば
뒤를 돌아보면
Alice
언뜻 보면 첫번째 정규작 < 緑黄色社会 >(2018)을 위해 제작된 신곡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곡도 유서가 깊다. 2016년에 이미 라이브 공연장 한정으로 발매된 자주제작반 < リアリズム >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이기 때문. 이 곡에서는 어느덧 무르익은 팀으로서의 합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스피디한 곡조에도 악기와 가창 어느것 하나 흐트러지지 않는 프로로서의 완숙함이 스며 있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차용한 흥미로운 가사까지. 그야말로 아름다운 동화 한편을 보는 듯한, 악기의 청량한 사운드를 최대한으로 활용한 또 하나의 명곡.
僕は僕のために生きて 僕のために歌うよ
나는 나를 위해 살아가 나를 위해 노래해
大事なものたち手放したくはない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僕は僕のために生きて 僕のために歌うよ
나는 나를 위해 살아가 나를 위해 노래해
探し出した答え忘れたくはない
찾아낸 답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아
この気持ち閉じ込めた僕の歌 どこまで届くかな
이런 마음을 눌러 담은 나의 노래 어디까지 닿을까
나가야 하루코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노래에 대한 생각과 의지가 직선적으로 담겨 있다. 도대체 나는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 걸까. 왜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해 내가 원하는 것들을 포기해야 할까. 이와 같은 고민 속에서 나온 가사와 같이 느껴지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본인과도 직접적인 동기화를 이루고 있는 곡이다. 인트로의 기타 솔로잉이 질주감을 강하게 심어주며, 숨쉴틈 없는 타이트한 구성 속 빛나는 나가야 하루코의 가창이 소름을 돋게 만드는, 팀의 어느 곡보다도 선언적인 모습이 도드라지는 트랙.
愛されながら愛していく
사랑받으면서 사랑해가
もらった愛の分だけ
받았던 사랑만큼
守っていこう 返していこう
지켜줄게 돌려줄게
これ以上傷付けさせない
더 이상 상처주지 않을게
들으면서 ‘사랑받으며 사랑해가’ 라는 구절이 마음속 어떤 곳을 쿡 하고 찌르는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메이저 이후의 싱글은, 자신들의 말하는 바가 보다 명확해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의지가 보다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노래. 1절 이후 빠르게 후렴으로 치고 나가는 구성이 지금 세대의 음악임을 직감케 함과 동시에, 슬로우 템포 또한 팀의 정체성과 설득력을 담아 주조해나가는 모습에서 한단계 진화한 일면 또한 엿보인다.
なんだか今なら
왠지 지금이라면
愛されるより愛したいとさえ思う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어
まだ間に合うかな
아직 늦지 않았을까
私このまま消えちゃいたくない
나 이대로 사라져버리고 싶지 않아
これが私だと
이것이 나라고
少しだけなら
조금만이라면
今は胸を張って言えるの
지금은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어
“남의 눈치를 보느라 항상 자신의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던” 자신을 바꾸고자 하는 나가야 하루코의 의지가 가득 담긴 가사와 끝간데 없이 날아오르는 상승조의 선율. 기념비적인 첫 드라마 타이업이기도 한 이 곡으로 한껏 자신들의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그룹이 가장 잘 묻어있는 노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궤도에 오른 악기간의 조율과 하모니가 더욱 완성도 있는 사운드에 흠뻑 빠진 와중에 “우리는 이런 팀입니다!”라는 자기소개서를 내미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메시지적으로는 ‘Little singer’의 연장선상처럼 느껴지기도.
誰に聞かずとも分かる
누구에게 묻지 않아도 알아
あいつの元には届きやしない
저 녀석의 곁에는 닿을 수 없어
どこに辿り着けばいい?
어디에 닿으면 좋을까?
分からなくてただ縋り付いて
알 수 없어서 그냥 매달려
毎日の不安をかき消すほど
매일의 불안함을 지울수록
胸を焦がす憧れなど消えない
가슴을 애태우는 동경 같은 걸 지울 수 없어
変わりたい
변하고 싶어
애니메이션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에 타이업 덕분에 대중적으로는 가장 알려진 곡이 되었다. ‘sabotage’와 같은 맥락의 정서가 곡을 지배하며, 무엇보다 후렴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대중성을 자아낸다. 이 정도면 왠만한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팝 센스를 내재한 곡이며, 마침 타이밍 좋게 태어나 그룹을 견인하며 그들이 꿈꾸는 목표로의 발걸음을 성큼 옮기게 한 의미 있는 결과물.
ほっておけない
내버려 둘 수 없어
そんなに荷物を背負い込んでどこへ行くの
그렇게 짐을 짊어든 채 어딜 가는 거야
ほんのちょっと僕にちょっと預けてみては?
그냥 조금은 나에게 조금 정도는 맡겨봐
こんな僕も君のヒーローになりたいのさ
이런 나도 너의 히어로가 되고 싶은 걸
흔치 않게 멤버 네 명이 힘을 합쳐 만든 노래로, 앨범 < SINGALONG >의 주축 트랙이다. “라랄라 라랄라”라는 합창 파트가 완벽히 하나의 공동체로 분한 이들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노랫말에도 서로 기댐으로서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넣어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다 공고히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영웅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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