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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Jul 24. 2020

니코동 뮤지션의 동시다발적 메이저 침공, 그 선봉장

#41 요루시카(ヨルシカ) < 負け犬にアンコールはいらない >(2018)

#41 요루시카(ヨルシカ

負け犬にアンコルはいらない(패배자에게 앵콜은 필요없어) >(2018)


ただ君に晴れ


ヒッチコック
準透明少年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니코니코동화(이하 니코동)를 거쳐 수많은 서브컬쳐 스타를 낳았다. 수많은 방구석 프로듀서들이 몇백만, 몇천만의 조회수를 올리며 주목을 받았고, 이와 함께 같은 사이트에서 활동하던 우타이테들과 태그를 맺어 활동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마니아 문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1인 매체와 SNS이 일상이 되며 조금씩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요네즈 켄시와 다오코의 성공으로 일약 레코드 관계자들은 노다지를 캐듯 니코동으로 집결. 이런 흐름안에서 후발주자로 단기간에 가장 큰 존재감을 피력한 이들이 바로 이 2인조이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나부나(n-buna)와 보컬 스이(suis)로 이루어진 팀은, 정돈된 록 사운드와 청춘의 불안정함을 꿰뚫는 청명한 보이스 컬러로 단숨에 대중과 평단을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본인들의 가능성을 결과로 형상화함과 동시에 서브컬쳐를 메이저 콘텐츠로 정착시킬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이 기념비적인 앨범이 있었다. 상대방을 향한 아련한 마음이 은유적으로 표현한 최대 히트곡 ‘ただ君に晴れ(그저 네게 맑아라)’, 젊은 세대의 불안을 베이스 중심의 묵직한 사운드로 실어낸 ‘ヒッチコック(히치콕)’ 등 나부나 특유의 깔끔한 디스토션이 스이의 보컬과 함께 결코 가볍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보컬로이드 출신 뮤지션들의 메이저 진출에 있어 교두보가 된 상징적인 작품.


- 수록곡 - 

1. 前世

2. 負け犬にアンコールはいらない

3. 爆弾魔

4. ヒッチコック

5. 落下

6. 準透明少年

7. ただ君に晴れ

8. 冬眠

9. 夏、バス停、君を待つ


2020/07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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