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오오하시 트리오(大橋 トリオ) < PARODY >(2015)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해 일반적인 팝과는 다른 결의 음악을 만들어 온 오오하시 토리오의 7번째 정규작. 그가 일관성 있게 펼쳐 나가고 있는 음악세계의 정수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키보드와 기타, 실로폰의 협연이 우아함을 뽐내는 'サリ-(Sally)', 재즈의 뉘앙스를 가득 담아낸 브로드웨이 튠 ‘Cherry pie’, 만돌린을 주축으로 한 심플한 사운드에 두터운 코러스워크를 얹은 컨트리 기조의 ‘めくるめく僕らの出会い’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들의 매력을 한껏 버무려 냈다는 점이 포인트.
간주만 들으면 클래식인지 팝인지 헷갈릴 정도의 의욕적 트랙 ‘灰色の世界(잿빛 세계)’, 현악 세션과 무그 신시사이저의 동거가 잘 어울리는 소울 넘버 'game over' 등 시도와 탐구에 열중하는 모습 또한 목격이 가능. 곡 구성과 창법 등 일본음악의 클리셰 밖에서 만들어 낸 높은 완성도의 작품으로, 장르 특유의 매력과 팝으로서의 소구력이 시대적 흐름과 맞닿으며 피어나는 순간이 담겨 있다.
- 수록곡 -
1. PARODY
2. サリー
3. Cherry Pie
4. めくるめく僕らの出会い
5. 灰色の世界
6. eito
7. game over
8. くるみ
9. サーカス小屋
10. 君のいない冬
11. FLY
2020/07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