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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Aug 21. 2020

시대의 뮤지션과 실력파 보컬리스트 의 예상 밖 화학반응

#7 salyu x salyu < s(o)un(d)beams >

#7 사류 바이 사류(salyu x salyu) 

< s(o)un(d)beams >(2011)


ただのともだち
奴隷

시부야 케이를 이끈 플리퍼즈 기타의 멤버이자 코넬리우스 명의로도 이미 한 획을 그은 오야마다 케이고, 그리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창 세계를 펼쳐온 보컬리스트 사류. 이 두 사람의 태그는 ‘다중녹음’ 콘셉트를 만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그 결과물을 펼쳐낸다. 첫 곡 ‘ただのともだち(그저 친구)’는 그 프로듀싱의 의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곡. 목소리를 분절해 피아노 속 건반의 하나와 같이 활용함으로서 보컬과 반주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음악적 쾌감으로 변모하며 색다른 체험을 권유한다. 재즈 스타일의 연주를 기반으로, 풍성한 보컬트랙을 통해 선율감을 극대화하는 ‘muse’ic’, 분열-혼합의 양상이 이어지는 ‘歌いましょう(노래합시다)’에선 노래하자는 제목이 무색하게 종잡을 수 없는 전자음과 목소리 조각이 그저 떠돌기만 할 뿐. 


멜로디, 정돈된 리듬, 가사를 통한 감동 등 평소에 음악을 통해 기대하던 어떤 것도 여기에선 느껴볼 수가 없다. 이 작품을 통해 얻어지는 것은 편견의 전복을 통한 새로운 오감의 발견에 가깝다. 과감한 시도를 감행한 게스트와 이를 위해 평소의 자신을 극복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은 주연의 멋진 협연. 가능하리라 생각치 못했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는 결국 어지러움을 느끼면서도 몸이 들썩이는 역설인 자극에 도달한다. 장르의 벽을 허무는 몽환적인 소리의 향연을 체험하기 위해 꼭 필요한 프리패스.


- 수록곡 -

1. ただのともだち

2. Muse'ic

3. Sailing Days

4. 心

5. 歌いましょう  

6. 奴隷

7. レインブーツで踊りましょう

8. S(o)un(d)beams

9. Mirror Neurotic

10. Hostile To Me

11. 続きを


2020/08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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