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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Aug 21. 2020

애초부터 월드와이드를 지향했던 밴드의 탈일본 록 뮤직

#3 원 오크 록(ONE OK ROCK) < Nicheシンドローム >

#3 원 오크 록(ONE OK ROCK) 

< Nicheシンドロム(니체 신드롬) >(2010)


完全感覚Dreamer
じぶんROCK


처음부터 일본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둔 팀이 아니었다. 디스토션의 맹공과 함께 터져 나오는 결의에 찬 타카의 보컬이 주변의 대기를 순식간에 끌어오는 ‘Never Let This Go’부터 강성의 록 사운드가 전개. 이르게도 절정을 견인하는 이들의 시그니처 넘버 ‘完全感覚Dreamer’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포부에선 이미 꿈이 현실이 될 것을 스스로가 예견하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내수만을 노리던 제이팝 뮤지션들 사이에서 간만에 등장한 인터내셔널 스타의 흐름. 굳이 왜 생고생을 하냐며 코웃음 치는 관계자들에게 시원하게 날려주는 카운터 펀치와 같은 작품, 그것이 바로 이 < Nicheシンドローム >이었다.


펑크와 얼터너티브, 이모코어를 적절히 섞어 재구성한 대중적인 사운드. 여기에 독보적인 가창력과 유려한 영어 발음으로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타카의 스타성까지. 그 모든 것들이 에두름없이 직선으로 뻗어 나가며 극대화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던 네번째 정규작으로, 훨씬 더 성적이 좋은 작품을 선보였음에도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는 첫 손가락에 꼽는 앨범이기도 하다. 


앞서 이야기한 트랙 외 긍정적인 메시지를 설파하는 에너저틱 트랙 ‘Yes I am’, 리듬파트의 독보적인 그루브가 초장부터 작렬하는 ‘じぶんROCK’, 발매 몇 년 후에 다시금 회자되며 역주행한 감성 발라드 ‘Wherever you are’까지. 자신들의 원대한 목표가 결코 허상이 아님을, 그에 걸맞는 탄탄한 음악적 역량이 있음을 증명하며 향후 10년의 자신들에게 주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전세계의 어느 록 앨범과 견줘도 그 직관적인 매력에서 밀리지 않을, 로컬의 속성이 유난히 강한 일본음악 신에서 세계적인 스타 탄생의 실마리를 엿보게 만들었다는 점이 이 앨범의 가장 큰 의의다. 이 < Nicheシンドローム >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들이 있다. 


- 수록곡 -

1. Introduction

2. Never Let This Go

3. 完全感覚Dreamer

4. 混雑コミュニケーション

5. Yes I am

6. Shake it down

7. じぶんROCK

8. Liar

9. Wherever you are

10. Riot!!!

11. アダルトスーツ

12. 未完成交響曲

13. Nobody's Home


2020/08 황선업(sunup.and.down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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