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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May 09. 2021

[21-05-02] 주간제이팝

히게단, 아이묭, 후지이 카제 등


* 금주는 일본 골든위크의 영향으로 발매작품이 많지 않아 싱글만 선별하였습니다


[single]


오피셜히게단디즘(Official髭男dism) ‘Cry Baby’

처음 신곡을 들을 땐, 종잡을 수 없는 흐름으로 인해 조금은 혼란스러울지도. 스스로도 꽤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이야기할 만큼, 전조의 활용을 극대화해 예상과는 다른 감정의 파고를 만들어 내는 곡이다. 흔히 벌스에서 후렴으로 진입하는 순간에 한해 전조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곡은 벌스에서 후렴도 그렇지만, 후렴 안에서 다시금 전조가 이뤄진다는 것이 감상 포인트. 첫인상엔 좀 이질감이나 불편한 느낌이 들기도 했으나, 감상이 거듭될수록 점차 자연스럽게 선율을 받아들이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밴드의 역량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는 노래다.


아이묭(あいみょん) ‘愛を知るまでは’

전체적인 뉘앙스가 그의 최고 히트곡인 ‘マリーゴールド’나 ‘空の青さを知るひとよ’를 닮아 있다. 이 두 곡을 좋아했던 이들이라면 이번 신곡 역시 좋아하게 될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 경쾌한 연주와 선명한 선율을 빌어 자신이 가진 삶에 대한 생각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는 그의 솜씨가 여전함을 증명하고 있는 곡으로, 아이묭이라는 아티스트가 하나의 스타일이자 장르로 정착했음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결과물이기도.


후지이 카제(藤井 風) ‘きらり’

조금 더 비트 중심의 그루브하고도 색이 짙은 블랙뮤직을 선보이는 후지이 카제의 신곡. 흥겨웁게 디스코 스텝을 밟는 베이스 기반의 리듬과 뉴웨이브가 떠오르는 신시사이저까지 가세해 댄서블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그의 보컬도 이번엔 조금 힘을 빼고 중저음과 가성 위주의 퍼포먼스를 통해 조금은 느슨한 매력을 빈틈없이 구현한다. 레트로하면서도 한없이 세련된, 후지이 카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트랙.


빗슈(BiSH) ‘in case…’

강하게 어프로치한 기타의 디스토션이 결의에 가득찬 멤버들의 목소리와 만나 어느 때보다도 강한 파워를 뿜어내는 신곡으로, 애니메이션 < 고지라 S.P: 싱귤러 포인트 > 오프닝 테마로 타이업. 언제나 그랬듯 에두름 없이 스트레이트하게 뿜어내는 그 열기가 단숨에 전해져 오며, 듣기만 해도 공연장에 있는 듯한 그 열기에 휩싸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완성되어 있다.


이시자키 휴이(石崎ひゅーい) ‘アヤメ’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은 싱어송라이터의 신곡으로, 그만의 섬세하고도 진솔한 감성을 담아낸 무드가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연주 또한 넘치지 않게 딱 필요한 요소만 골라 채워넣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실제 드럼세션 대신 비교적 잔잔한 느낌의 비트를 삽입해 곡이 가진 의도를 배가하고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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