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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Sep 06. 2021

[KPOP 명곡100 #42] 위아래 - EXID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히트곡의 탄생

요즘은 브레이브 걸스의 소식에서 이 단어를 종종 발견할 수 있지만, 사실 ‘역주행’이라는 키워드는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그만큼 이 노래는 KPOP 신의 새로운 경향을 만든 넘버이기도 하다.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직캠이 홍보 포인트로 작용하며 뒤늦게 1위를 일궈낸 과정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던짐과 동시에 관계자들에게 큰 시사점을 주었다. 특히 대형 기획사의 거대 자본에 속수무책이었던 영세 제작자들에겐 더욱 그랬다. 팬들에 의한 프라이빗 콘텐츠와 SNS의 조합이 가져온 히트, 그것은 그야말로 ‘한줄기 빛’이었던 셈이다. 물론 여기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우연과 운이 꽤나 큰 부분을 차지하긴 했지만.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낸 신사동호랭이의 대중적인 감각이 곳곳에 스민 송라이팅, 여기에 각자의 포지션을 부족함 없이 소화해 내는 멤버들의 기량은 뒤늦게 이끌어 낸 반응을 정상으로 캐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금이야 다수의 작곡가가 참여하는 송캠프 방식의 노래들이 KPOP 신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와 달리 기승전결의 명확함을 고수하는 ‘레트로 댄스뮤직’의 매력을 무기로 한다는 점은 음악자체를 언급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에 결과가 판가름 나는 혹독한 음악시장. 그 안에서 희망적 변수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프로모션에 있어 SNS의 역할에 주목하게 한 상징적인 사례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KPOP 아티스트의 이미지는, 그것이 자신의 꿈을 이뤄줄 가장 쉬운 방법임을 증명한 이들의 지분이 꽤나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내일의 스타를 꿈꾸는 이들, 그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의 이유로 자리하는 노래.
 
From 황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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