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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Jan 09. 2022

[22-01-01] 주간제이팝

오피셜히게단디즘, 빗슈, 딥 시 다이빙 클럽 등

[single]


오피셜히게단디즘(Official髭男dism) ‘Anarchy’

이제는 밴드의 노래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 컨피던스맨 JP >의 새 극장판 주제가로 낙점된 노래다. 리얼 세션 외의 비중을 늘려 댄서블한 느낌을 강조하였으며, 중간에 흐름에 변화를 주는 슬로우 템포의 삽입 역시 자연스레 녹아드는 등 구성 측면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그럼에도 여태껏 그들이 선보인 곡들 중에서는 조금 재미가 떨어지는 편. 뭐 항상 눈이 번쩍 띄일만한 노래만 만들수는 없는 법이니까.


아일 더 쇼타(Aile The Shota) ‘AURORA TOKIO’

스카이-하이(SKY-HI)가 설립한 기획사 주최의 오디션 < THE FIRST >에 참가, 그룹 멤버로는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그 역량을 인정받아 솔로로 계약한 후 선보이게 되는 데뷔곡이다. 전체적으로 시티팝의 느낌이 나는 애수 어린 레트로 신스팝의 기조를 띠고 있으며, 특히 후렴에 따라 붙는 풍성한 코러스 라인이 귀에 인상적이다. 프로듀서는 최근 많은 오퍼를 받는 중인 신 사키우라가 담당.


빗슈(BiSH) ‘FiNAL SHiTS’

2023년 해산을 발표한 팀의 12개월 연속 릴리즈 그 1탄. 아직 1년이 남았음에도 당장 다음주에 바이바이하는 듯한, 헤어짐을 상정한 가사라 그런지 이들의 시한부 활동이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스케일 큰 오케스트레이션과 강렬한 디스토션의 활용은 늘 그랬듯 벼랑 끝에 있는 듯이 노래하고 춤추는 그들의 처절함과 비장함을 더욱 부각시키는 장치로 활용되는 느낌. 올해는 라이브 한 번 보고 싶은데 꼭 ㅠ.


니(NEE) ‘月曜日の歌’

곡 전반을 장식하는 중독적인 코러스 워크를 비롯, 피아노와 브라스의 가세를 통해 큰 스케일의 댄서블 록 트랙을 선보이고 있다. 소절에 따라 변화를 줌으로서 지루함을 상쇄함과 동시에 역동성을 가미해 처음 듣더라도 귀에 확 들어오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특징. 작년 9월 메이저 데뷔 이후 조금씩 정체성을 굳혀감과 동시에 대중과의 거리도 좁혀가겠다는 팀의 의지가 엿보이기도 하는 트랙. 


모시모(MOSHIMO) ‘心願成就’

생각을 비우고 머리를 맘껏 흔들고 싶을 때 어울릴만한 시원스런 전개의 팝 펑크 곡으로, 쉬운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 등 함께 따라 부르고 즐기기에 최적화 되어 있는 느낌이다. 치즈 케이크(CHEESE CAKE) 시절부터 치면 결성으로부터 거의 15년 정도 커리어를 이어온 셈인데, 지금의 밴드 명으로 메이저 활동을 하는 건 작년부터 였기에 심기일전하는 듯한 그 에너지가 전해져 오는 듯 하기도. 


[ALBUM]


딥 시 다이빙 클럽(Deep Sea Diving Club) < EP-3 >

팀명처럼 고요한 바닷물 속의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4인조 밴드의 미니앨범으로, 4곡 중 3곡은 각기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되어 있다. 서치모스의 초기와 럭키 테잎스 등이 떠오르는 만큼, 시티팝 리바이벌 계열의 팀을 좋아했던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작품이기도. 키키 비비 릴리의 보컬이 곡에 무드와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지는 ‘Just Dance’, 조금 더 다이나믹한 전개를 보여주는 ‘SUNSET CHEEKS’, 린네의 랩이 가세해 또 다른 그루브를 빚어내는 ‘フラッシュバック’82' 등 팀의 정체성 안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품. 


푸쉬풀폿(プッシュプルポット) < 鐘を鳴らして >

묵직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가는 신예 밴드의 첫 EP. ‘鐘を鳴らして’와 같은 이모셔널한 슬로우 템포 넘버에도, ‘ダイナマイトラヴソング’와 같은 질주감 넘치는 스피디한 트랙에도 자신들의 굳건한 심지 같은 것들이 강하게 엿보인다. 곡 마다 담겨 있는 열량이 만만치 않아 라이브로 보면 훨씬 더 감흥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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