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선업 Jul 10. 2023

[23-07-02] 주간제이팝

아야세X알-시테이, 래드윔프스, 아이나디엔드, 미세스 그린애플 등

이번주 토요일엔 10-Feet와 앤썸, 어썸 시티 클럽이

다음주 금요일엔 래드윔프스가 내한을 기다리는 7월입니다. 

정말 요즘 내한이 많긴 많네요.

여러분들은 어느 공연에 가실 예정이신지요?


8월엔 당장 펜타만 해도 

엘르가든을 비롯해 일본 아티스트들의 한국 방문이

줄을 이을 것 같은데,

참 골라서 취재를 해야 하는 

이런 상황도 처음이네요 ㅎㅎ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보내드리는

7월 둘째주 주간 제이팝입니다~



[Single]

아야세(Ayase) & 알-시테이(R-指定) ‘飛天’

이번에 리부트 되는 애니메이션 < 바람의 검심 >의 오프닝 테마로 낙점된 곡으로, 요아소비에서 프로듀서의 위치를 묵묵히 고수하는 아야세의 퍼포먼스를 맘껏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어 있다. 신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알-시테이와의 타이트한 티키타카가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트랙. 아야세의 보컬이 이 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발군의 플레이어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레오루(Reol) ‘切っ先’

이번 노랜 왠지 어느때보다도 하마사키 아유미 같네... 약간 음색이 닮았다고 생각하는 지라... 근데 요즘은 정말 타이업 없으면 장사 못하나 보다. ㅎㅎ 레오루의 신곡은 앞서 이야기한 애니메이션 < 바람의 검심 >의 엔딩 테마. 뭐 평소에도 그랬지만 오늘은 타이업의 정도가 더 심한 느낌이긴 한데. 여튼 특유의 강렬한 보컬 퍼포먼스와 케이팝의 숨결을 한껏 머금은 댄서블한 반주가 ‘레오루스러움’을 아낌 없이 표출하고 있다. 그 와중에 확실히 세기말 댄스곡의 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지기는 한다. ㅎㅎ 왠지 낯설지 않은데. 


이쿠타 리라(幾田 りら) ‘P.S.’

아주 요아소비 두명 다 솔로하랴 그룹하랴 바뻐 아주... 드라마 < 1秒先の彼 >의 주제곡으로, 초반에 잔잔하게 흘러가다 갑자기 3/4박자로 숨가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변칙적인 구성이 인상적이다. ‘アイドル’ 같은 곡에서의 보컬도 좋지만, 확실히 이런 나즈막한 감정 표현도 능숙함을 보여주는 노래이기도 하다. 


스이요비노캄파넬라(水曜日のカンパネラ) ‘マーメイド’

한국에서는 뉴진스였다면, 일본에서는 스이요비노캄파넬라. 코크-스튜디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캠페인 송으로, 잘게 쪼개지는 투스텝 비트에 레게 리듬을 가미한 이국적인 정서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노래다. 소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이는 우타하의 보컬에 집중해 들어보면, 더욱 흥미롭게 곡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모이노타케(Omoinotake) ‘幸せ’

어느 때 보다 캐치한 선율로 승부하는 밴드의 신곡으로, 고전적인 신스 팝의 구성을 띄고 있음에도 촌스럽기는 커녕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노래다. 넓게 흩뿌려지는 사운드의 공간감이 일품이며, 하이노트의 쾌감을 휘감은 후지이 레오의 후렴 보컬은 그야말로 하이라이트. 듣는 이를 매료시키는 멜로디의 매력을 가득 머금고 있는 곡.


래드윔프스(RADWIMPS) ‘大団円 feat. ZORN’

한창 투어로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신곡을 선보이는 활동력 무엇... 다음주면 한국을 찾는 래드윔프스의 신곡으로, 뭔가 이 정도로 로킹한 곡을 내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처럼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붐뱁 특유의 리듬을 살린 비트 메이킹 역시 영리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J리그 개막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곡으로, 모두가 함께 외칠 수 있는 구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스포츠이기에 발할 수 있는 그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ZORN은 적절한 래핑으로 지원사격을 충실히 해내는 중.


아이나・디・엔드(アイナ・ジ・エンド) ‘宝石の日々’

애니메이션 <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 최종화 엔딩으로 사용된 곡으로, 애처로운 멜로디와 보컬이 유달리 가슴에 저며드는 느낌이다.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최종화 내용이 결국 이러한 무드로 마무리 되는 건가요? 막 이 애니메이션을 시작하던 참이라, 어떤 분위기인지를 모르겠네... 여튼 빗슈로서의 활동이 끝난 지금, 이미 솔로 아티스트로도 완성되어 있는 그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주는 노래.


[ALBUM]


미세스 그린애플(Mrs.GREEN APPLE) < ANTENNA >

많은 이들이 기다리셨을 바로 그 작품. 약 4년만의 정규작이자 ‘제2막’에 접어든 후 3인 체제로 선보이는 다섯번째 앨범이다. 밴드 포맷에서 살짝 거리를 두고, 스케일 크게 자신들의 ‘감수성’을 온 세상에 흩뿌리는 작품으로 완성되어 있다. 인트로부터 바짝 힘을 주고 시원스레 나아가는 디스토션이 인상적인 ‘ANTENNA’, 아이리시 느낌의 인트로 멜로디를 기반으로 댄서블한 일면을 펼쳐나가는 ‘Magic’, 사랑하는 이를 원할수록 더욱 깊은 고독에 빠져들어가는 감정을 그린 ‘Lonleliness’, < 원피스 극장판 RED >에서 아도에게 제공했던 곡을 셀프 커버한 ‘私は最強’ 등 총천연색으로 그려낸 수록곡들이 사람들의 기대를 완벽히 만족시킬 기세다. 나름 올해 기대작 중 하나였는데, 오오모리 모토키의 송 라이팅과 야심을 갖춘 편곡가들이 그에 걸맞는 작품을 완성해냈다. 역시 될놈될.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ASIAN KUNG-FU GENERATION) < サーフ ブンガク カマクラ(完全版) >

에노덴 열차의 역명을 제목으로 사용해 큰 화제를 모았던 2008년 작 < サーフ ブンガク カマクラ >의 속편격인 작품으로, 그 당시 사용하지 못했던 역명을 사용한 신곡 5곡과 기존 10곡을 재녹음해 ‘완전판’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재녹음했다고 해도, 거의 시차가 느껴지지 않는 수록곡들을 듣다보면, 밴드의 생명력과 지속성에 대해 재차 생각하게 되기도. 사잔 올스타즈의 ‘チャコの海岸物語’을 오마주한 ‘西方コーストストーリー」’에는 이전에는 없던 여유나 해탈이 느껴지기도 한다. 15년이 걸려 완성한 에노덴을 배경으로 한 청춘 스토리. 2008년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더라. 

 

니쥬(NiziU) < COCONUT >

왠지 모르게 릴리즈 페이스가 굉장히 빠르게 느껴지는 니쥬의 두번째 정규작. 초반에 비하면 조금은 약해진 화력이지만, 그래도 아레나 투어는 거뜬히 열 정도의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10 트랙이 알차게 담겨 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의 결과물들이지만, 뭐 그게 좋아서 듣는 거니까. 싱글로 미리 선보이긴 했지만, 록 베이스의 슬로우 넘버 ‘Paradise’가 이번 앨범에선 가장 귀에 들어오는 듯. 

매거진의 이전글 [23-07-01] 주간제이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