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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Oct 14. 2023

[23-10-02] 주간제이팝

아이묭, 바운디, 후지이 카제, 와니마 등

[Single]


아이묭(あいみょん) ‘ノット•オーケ’

서프라이즈 릴리즈 된 신곡으로, 그만의 감성을 잘 담아내면서도 사운드 적으로는 조금 더 과거로 시계바늘을 맞추고 있는 듯한 노래다. 마치 쇼와가요를 아이묭 식으로 재해석해 풀어놓는 듯한 느낌. 언제나 그랬듯 첫 감상보다는 들을수록 스며드는 곡이기도 하다. 


바운디(Vaundy) ‘トドメの一撃(feat. Cory Wong)’

기타리스트 코리 웡의 가세로 펑키함을 더욱 살려낸, 어떻게 보면 야마시타 타츠로의 바운디식 해석으로도 느껴지는 경쾌한 신스팝/펑크 트랙. 애니메이션 < 스파이 패밀리 > 2기 엔딩곡으로 타이업 되어 있어, 개인적으로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듣게 될 노래.


후지이 카제(藤井 風) ‘花’

드라마 < いちばんすきな花 >의 주제가로, 아시아 투어 중 비행기 안에서 대본을 읽으면서 작사/작곡한 곡이라고. 역시 천재는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는갑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피아노를 중심으로, 어느때보다도 편하게 들리는 멜로디를 탑재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보여주는 팝 트랙으로 완성되어 있다. 


나토리(なとり) ‘食卓’

12월에 정규앨범 발매가 확정된 그의 신곡으로, 총 13트랙으로 구성될 수록곡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밴드 세션을 기반으로 툭툭 던지는 특유의 워딩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슬슬 틱톡 출신 뮤지션들이 ‘작품’을 통해 검증 받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과연 그의 첫 정규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할 따름. 


요루시카(ヨルシカ) ‘月光浴’

나부나의 송라이팅도 송라이팅이지만, 스이의 음색은 진짜 감미롭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 도입부부터 살포시 스며드는 목소리에 정신을 못차리겠네. 어쿠스틱한 전반부와 디스토션을 강조한 후렴구의 대비도 듣는 재미를 주며, 질러줄 땐 확실히 질러주는 보컬운용도 굳. 


죠오바치(女王蜂) ‘01’

흐름을 타고 타이업을 이어나가는 밴드의 신곡. 애니메이션 < 언데드 언럭 >의 오프닝 테마로, 왠일로 정석적인 흐름을 타고 나가는 시원스런 팝록으로 완성되어 있다. 유려하게 흐름을 리드하는 아부의 목소리는 3분 동안 팽팽한 텐션을 유지하게끔 하는 일등공신.


[ALBUM]


와니마(WANIMA) < Catch Up >

레이블 피자 오브 데쓰와의 동행을 끝내고 독립해 자신들만의 사무소를 차린 후 선보이는 정규 세번째 작품. 20곡이라는 방대한 볼륨 안에 기존의 질주감 넘치는 록 넘버 외에도 멜로코어나 로커빌리 등 다양한 곡풍을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와니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엔 곡마다 테마와 기한을 정해두는 제작방식을 택함과 동시에, 3명 자체적으로 가녹음이 가능하게 되어 본 녹음 전 훨씬 더 많은 것을 도전해보고 실험해 볼 수 있었다는 후문. 


안도 유코(安藤 裕子) < 脳内魔法 >

메이저 데뷔 20주년을 맞아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나가고 있는 안도 유코. 자신이 세운 새 레이블에서 발매되는 어느덧 열두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사이키델릭의 향수가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金魚鉢’, 오오츠카 아이의 ‘さくらんぼ’의 오마주 곡 ‘さくらんぼみたいな恋がしたい’, 드럼 라이드로 긴장감을 축척해나가며 전개되는 구성이 인상적인 ‘ミサイルの降る夜は’ 등 더욱 자유로워진 그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13개의 트랙이 수록. 배우와 겸업하면서도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는 그의 모습이 여실히 반영되어 있다. 


요아소비(YOASOBI) < THE BOOK 3 >

최근 커리어 하이를 연일 갱신하고 있는 요아소비의 3번째 EP로, 기존에 발매되었던 8곡에 2곡의 Interlude를 수록한 작품이다. 뭐 신곡이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EP는 항상 이런 구성이기는 했어서...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이전에 선보인 히트곡들을 연달아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대형 타이업이 많아서 그런지 이전 작품들보다 조금 더 존재감이 커보이는 것은 사실. 


쿠루리(くるり) < 感覚は道標 >

2002년 탈퇴했던 모리 노부유키를 불러들여 밴드 시작 당시의 오리지널 멤버로 제작한 14번째 정규작은, 밴드의 원점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결과물로 완성되어 있다. 20년전 당시 작업했던 것처럼, 아무런 아이디어가 없는 상태로 스튜디오에 들어가 즉흥 작곡과 같은 형태로 함께 세션을 해나가며 완성해 나갔다고. 그래서 그런지 어느때보다도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노래하고 연주하고 있다는 인상이 음 하나하나에 새겨져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 TEAM ROCK > 시절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그때의 향수를 느껴보기에 충분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테이코쿠킷사(帝国喫茶) < 帝国喫茶II 季節と君のレコード> 

최근 개인적으로 잘 듣고 있는 신진밴드의 두번째 정규작. 슬쩍 안디모리가 느껴지기도 하고, 더러브닌겐이 떠오르기도 하는, 단순하면서도 에너지 넘치고 한편으로는 굉장히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그런 노래들이 연달아 수록되어 있다. 청춘! 인디! 신인! 이런 느낌이 확실히 드는 작품이랄까. 올 초에 봤던 페스티벌에서는 작품하고는 다르게 정말 반 미친놈이 되어서 공연장을 활보하던 기억이 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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