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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업 May 07. 2018

제이팝 신보 소개(5월 둘째주)

피어 앤 로딩 인 라스베가스, 키린지, 우버월드 등

이번 주는 왜 이렇게 릴리즈 되는 작품의 수가 적은가 했더니

골든위크의 여파 때문이었군요.

뭔가 확 눈에 띄는 게 없어서

조금은 기운이 빠진 한주였습니다. ㅜㅜ


그런고로 금주는 싱글만 게재될 예정입니다.

다음주는 좀 더 충실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SINGLE/EP

피어 앤 로딩 인 라스 베가스(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

'Greedy'

칩튠 사운드로 전장의 분위기를 달군 뒤 단숨에 몰려드는 록의 맹공에 트랜스의 현란함까지 플러스. 리드곡 'Greedy'는 급변하는 구성에서도 긴박감을 잃지 않는 자신들의 특기가 언제나처럼 투영되어 있다. 이어 오리엔탈 느낌의 신스리프를 무자비하게 때려박는 'Keep the heat and fire yourself up', 서정적인 키보드 선율과 스크리밍 보컬의 조호가 이색적이면서도 인상적인 'Treasure in your hands' 등, 레시피의 개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그 결과물들 의 퀄리티 또한 상향평준화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살짝 매너리즘에 빠진건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단숨에 날려주는 EP.


키린지(Kirinji) '時間がない'

한밤중의 멜랑콜리함을 그대로 음악에 담아낸 듯한 팀, 키린지의 메이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싱글이다. 고색창연한 신스리프와 슬쩍슬쩍 흥을 자아내는 펑키한 기타리프, 그리고 꿈결 같은 현악 세션까지. 80년대의 시티팝, 90년대의 시부야 케이의 요소가 디스코라는 장르를 기반으로 잘 융합되어 있는 듣기 편안한 싱글이다. 반주도 반주지만, 이 곡을 완성하는 것은 바로 세련된 코러스 워크. 풍성한 화음이 곡 전반을 기름칠하며 매끈한 한 곡으로서의 완성을 돕는다. 20년이 지나도 아직 창작에의 의욕이 충만함을 알려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우버월드(UVERworld) 'Odd future'

10개월만에 선보이는 새 싱글은 인기 애니메이션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의 오프닝으로 타이업. 어쿠스틱 사운드로 시작해 디스토션과 키보드 등으로 스케일을 키워나가며, 특히 간주를 리드하는 트럼펫이 굉장히 의외이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세련된 퓨전 파인 다이닝의 디저트로 떡이 나오는 듯한 느낌이랄까... 소절마다 악기의 조합이나 구성을 다르게 가져감으로서 단순히 하나의 장르로 느껴지지 않을 복합적인 성격의 곡을 잘 구현해 냈으며, 대신 록적인 향취는 덜한 탓에 기존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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