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다

by 책한민국

“인간은 인간에게 신이다. 그리고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이다.”
(토머스 홉스)



배부르고 등 따시면 사람은 거룩한 사랑을 베푸는 신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춥고 배고프면, 혹은 누군가 내 이익이나 감정을 건드리면 무서운 늑대로 돌변해 물어뜯는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그렇다.

인간에게 가장 좋은 걸 줄 수 있는 존재, 그리고 가장 나쁜 걸 줄 수 있는 존재는 모두 인간이다.

지금까지 인류의 시절은 불행히도 신보다는 늑대의 시간으로 채워져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역사만 봐도 불과 팔십 년 전까지 차마 형언 못 할 폭력과 착취로 점철되어 있다.

종교와 철학과 사상이 도덕과 양심을 주장하는 건 그만큼 인간이 무자비하게 살았다는 걸 방증한다.

오늘날 인류는 물질문명의 발달로 생활의 어려움을 크게 덜었지만, 서로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여전하다.

몸만 성인이고 정신은 어린아이처럼 미숙하다.

사방에서 다시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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