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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듯이 Sep 04. 2020

_단상

애도에 대한 예의

마음에게 던지기


마음 안의 끈이 한쪽으로 팽팽해졌다
예전부터 나는 감정과 이성이 늘 줄다리기를 한다고 생각했다
감정이 급히 차 올랐을 때에는 헛구역질이 올라와 멀미가 났었고 숨이 가쁘다가 갑작스레 한 번에 후____몰아내는 숨이 쉬어지기도 했다
이성이 충만할 땐 모든 숨결의 습기가 바삭하게 말랐다 무엇이라도 닿으면 금방이라도 가루가 될 듯 바스락 거려서 훅 불면 흩날려 멀리멀리 가 버릴 것만도 같았다
누가 이기던 지는 게임이었다

그럴 때마다 객관적 시선과 주관적 개입으로 반성과 성찰과 나아갈 길을 스스로 만들었다  핑크 로드로 달리기 위한 줄 달리기는
매일 반복된다

어차피 살아질 인생이라면,
어쩔 수 없어서 먼저 떠나간 사람들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예의를 다 하려면

어차피 살 꺼, 어차피 살아질 거

“이왕이면 꽃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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