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라도 그리는 마음을 놓겠다
흔히들 바삐 살면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도 맞는 말인 것이 바빠서
생각을 못하기도 하지만,
생각이 과부하가 되면 머릿속이 하얘지거나
까매지거나 또는 아무 색감을 그리지 못하는
불투명 멍 상태가 되기도 하니까
과한 것도 덜한 것도 어느 시점에서는
제대로의 변별력이 없는 것 같다
가끔 선택의 영역으로
부러 라도 생각을 짜낼 때도 있고
그냥 스 ~ 윽 몇 초간을 오감으로 느끼며
그릴 때도 있다 무의식과 의식의 틈 사이도
그런 개념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찌 되었든 생각하고 생각이 난다
그래서인지 기억도 추억의 일부이고,
추억도 기억의 일부인 듯하다
미소가 함께면 추억이라고 예쁘게 연상하며 웃고
기억 이어도 입꼬리의 위치만 다를 뿐
씁쓸하게도 웃는다
이 간극은 대체 몇 센티의 두께 일까?
미묘하지만 또 비슷하다는 점에서 약간의
소름이 올라오기도 한다
계절의 간 차도 그런 점에서 유사해 보인다
바람이 불어오고, 불어 나가고
흐름의 방향은 내가 느끼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정해지겠지만 이렇듯 여러 가지 사이의 틈은 어렵다
관계도 저 틈 사이에 있는 것일까?
그 많은 감정에 너무도 끌려가는 영역이 생각?이라는 것일까? 결국은 후회하고 미련을 갖고 집착을 하고 원망하면서 갖는 죄책감들에 대한 생각이면서
맨날 생각을 하니 안 하니 한다
그냥 다 감정의 도가니탕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