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에서 운전 연수를 하다 3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에보시타케 전망대다.
밸류마트 오우라점에서 출발해 1시간을 달리면 도착한다. 이 계절에는 가는 길에 차를 세워 관광을 할 만한 곳이 없었다. 그야말로 끝없는 주행! 본격적인 도로 연수가 시작됐다.
대마도의 도로는 차선이 좁고, 갓길이 거의 없어서 한 눈을 팔면 도랑에 빠지기 쉽다. 어떤 구간은 중앙선도 없을 만큼 좁아서 시속 20km 정도로 속도를 낮춰 천천히 빠져나가야 한다. 공사용 큰 차도 꽤 많다. 그들은 속도를 그다지 줄이지 않고 쌩쌩 다닌다. 거대한 덤프트럭이 맞은편에서 속도를 내고 다가오면 본능적으로 차를 반대쪽으로 옮기게 되는데, 방지대도 없이 곧바로 물길이 보이니 심장이 벌렁벌렁한다.
무엇보다 터널이 엄청나게 많다. 터널 내부는 아주 좁고, 상당히 어두워서 반드시 전조등을 켜야 한다. 문제는 이놈의 전조등을 켜는 건 문제없는데, 수동으로 전조등을 조작하는 차가 너무 오랜만이어서 끄는 걸 자꾸 잊어버린다. 이런 차는 전조등을 켠 채로 시동을 끄고 오래 놔두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생긴다.
"전조등 껐어?"
오스씨가 몇 번을 확인해 줘서 살았다.
그런 몇 번의 아앗! 하는 순간들을 제외하곤 생각보다 빨리 적응해서 에보시다케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때쯤엔 이미 일본 운전자가 다 되어 있었다. 역시 뭐든지 직접 해보는 게 최고다.
이 이상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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