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에서 운전 연수를 하다 4
토요코인 이시하라점은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텔숙박객에게도 하루 500엔의 주차비를 받는데, 그조차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을 수 없다. 대신 호텔 맞은편에 있는 티아라몰 지하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여기는 저녁 9시까지는 90분간 무료 이용 가능, 그 이후엔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700엔을 받았다. 우리는 한 푼이라고 아껴보겠다고 90분마다 차를 넣었다 뺐다 했다. 돈도 아끼고 주차 연습도 실컷 하고 일석이조. 하지만 다시 가면 그냥 넣어두고 놀러 다닐 것 같다.
오스씨는 평소에도 아침을 많이 안 먹어서 우리는 가급적이면 호텔 조식을 신청하지 않는다. 토요코인은 조식 값이 매우 싸서 신청을 했는데, 역시나 오스씨는 빵 한 조각과 샐러드 정도만 입에 넣었다. 나는 남이 차려주는 밥상은 다 좋아하는 성격이라 먹고 싶은 것을 두 번씩 가져와 실컷 먹었다.
배가 부르니 소화도 시킬 겸 아침 산책에 나섰다. 이즈하라를 관통해 흐르는 개울가에는 수양버들이 멋지게 심어져 있다. 아직 새싹이 나오지 않아 앙상한 가지만 늘어져있어도 꽤 그럴듯한 정취가 느껴졌다. 연두색 새순이 올라와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 봄날, 아니면 짙은 녹음으로 물든 가지가 미친 듯이 휘날리는 태풍 오는 어느 여름날에 보고 싶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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