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바다 2
오스씨는 화가이자 작가인 우지현의 그림에세이 <풍덩>을 읽고 있었다. 표지부터 아주 시원한 책으로, 내용도 햇살 부서지는 해변에서 읽기 딱 좋았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철학자의 에세이를 해변으로 끌고 온 나에게 충고하는 듯한 문장도 있었다.
"휴식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자꾸만 다른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마음을 붙잡으려는 노력. 어깨 가득 짊어진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내려놓으려는 노력. 모든 감각을 열고 좋은 소리, 공기, 에너지, 생각 등을 받아들이려는 노력. 이런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면, 휴식에 익숙지 않은 우리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 속에 스스로를 그냥 방치하게 된다. 무력하게 시간만 흘려보내게 된다. 세상 만물이 그러하듯, 휴식도 노력해야 가질 수 있다.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
이 이후의 이야기는 전자책을 통해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