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생명과 향유, 자족과 경탄, 정의와 환대, 성찰과 결단, 위로와 긍휼, 사귐과 연대, 느림과 꾸준함, 노동, 평화, 동행, 순명, 감사, 순례, 희년, 기다림, 첫사랑, 어울림, 화해자, 청년 정신, 열린 식탁, 진실한 말, 거룩한 삶, 사회적 모성, 분별하는 사랑, 흔들리지 않는 중심,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
책을 읽을수록 마음이 따스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따스함이 나의 삶을 감싸고 평안과 소망을 느끼게 한다. 책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사회가 도래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서두에 나열한 아름다운 가치들이 나의 인격을 다듬어주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이상과 가치들을 총망라한 그런 책이다. 세상을 천국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가 경험하고 꿈꾸는 가치들을 어떤 관점과 태도로 바라볼 것인지를 독자들에게 온기 있게 나눠준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가치들이 있다. 가치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재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세상에는 주류로 여겨지는 가치와 비주류로 여겨지는 가치들이 어렴풋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주류로 있어야 할 가치들이 비주류로 전락하고, 비주류로 있어야 할 가치들이 주류로 편승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 속도지향주의, 무한경쟁주의 등의 가치들이 세상을 리드해가는 주류 가치로 떠오르는 세태와 사조를 지적하며, 그러한 가치들의 민낯과 피폐함을 고발한다. 그리고 관념 속에서는 주류이지만 현실에서는 비주류인 가치들의 가치를 언급하며 관념의 현실화를 이룰 것을 설파한다. 우리가 이루고 싶은 이상적인 사회와 추구해야 할 가치들은 관념 속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증거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사회참여적인 마인드가 책을 한 층 더 역동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조금 어색하고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점들도 있었다. 책 곳곳에 감리교의 색채가 진하게 묻어져 있었는데 아무래도 장로교에서만 신앙생활을 해왔던 나에게는 상충되는 교리적 내용과 색깔이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일상과는 거리가 먼 생소한 어휘들도 많았다는 게 지루함을 더했다. 그럼에도 성경에서 말하는 가치들을 놓치지 않고 말씀 속에서 발견하고 삶 속에서 경험해나가는 저자의 인생이 아름답고 고귀하게 느껴졌다.
거룩한 삶의 표본과도 같은 책이라 그런지 잡다하게 살고 있는 나의 삶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조금 더 자연친화적이고, 조금 더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삶의 태도를 견지하고 싶다. 내가 따르고 지켜나가야 할 진정한 가치를 삶 속에서 치열하게 터득해나가고 싶다. 우리를 위해서라도,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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