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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Dec 19. 2021

[서평]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 김은주

- 후회하지 않는 나를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서른 살. 결코 닿을 것 같지 않던 나이. 어른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무게감을 주는 나이. 왠지 모르게 완숙미와 성숙미를 선보여야 할 것만 같은 나이. 공자의 말처럼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이립의 나이.


   서른 살이 되면 인생을 조금은 덜 힘들게 살 줄 알았다. 20대 내내 내 곁을 따라다니던 불안과 방황은 금방 그칠 줄 알았고, 인생이 내게 부여하는 책임감과 부담감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롭고, 그것들을 쉽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먹게 되는 나이는 오히려 삶의 무게를 더해주었고, 살아온 햇수와 비례하여 생기는 책임감과 부담감은 내가 걸어가는 인생길을 점진적으로 짓눌렀다. 실존의 고통은 매일 같이 찾아와 내 방문을 두드렸고, 주어진 현실 속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용기와 의지를 끊임없이 내야만 했다.


   이 작업은 필연적으로 피로를 수반했고, 인생을 고통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지난날의 나는 너무나도 약했다. 20대의 나는 세상이 너무 두려웠고, 세계를 마주할 힘이 없었다. 인생의 물음 앞에 비겁하게 도망치기 일수였고, 삶의 위기와 고난 앞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이러한 실패와 시련을 겪으면서 나는 점점 내력이 쌓이기 시작했다. 나룰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말처럼, 인생이 주는 고통 앞에서 벌벌 떨며 무서워하던 나에게 고통을 마주할 용기와 이겨낼 의지가 생겨났다. 그렇게 나는 인생의 내력을 기르기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인생의 목표이자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파이어족이 되는 것도,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현실의 모진 풍파와 실존의 공포를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나를 만드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무게를 견뎌낼 수 있는 내가 되는 것 말이다.



   이 책(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의 저자(김은주)도 나와 같은 고백을 한다. 저자는 25년간 열 번의 이직과 열한 번의 취업에 성공한 프로직장러이자 현재 구글 검색과 인공지능팀 수석 디자이너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글로벌 인재다. 또한, 한 가정의 엄마로서 식구를 책임지는 어른으로서의 몫까지 당당히 수행하고 있는 그야말로 인생의 강자다.


   하지만 저자에게도 남다른 고충은 있었다. 저자는 이 자리에 있기까지 기나긴 슬럼프와 우울 속에 빠져 지냈다고 고백한다. 잦은 이직으로 인한 커리어의 변동은 긴장과 불안을 유발했고, 구글 입사 후에는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면서 열등감과 무기력에 빠져 '가면 증후군(자신의 능력을 보잘 것 없다고 느끼며 무기력해지고 불안해지는 심리 현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대의 나는 오롯이 나를 책임지는 어른이 되려고 했는데, 40대의 나는 식구를 책임지는 어른이 되어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커리어가 주는 책임감과 부담감 외에 결혼 이후의 삶이 더해주는 책임감과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래서일까? 많은 20, 30대 후배들이 저자에게 인생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진로에 대한 질문을 건넨다고 한다. 아마 산전수전 공중전을 두루두루 겪으며 인생의 쓴 맛을 경험한 저자의 삶이 이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을 서른의 길목에 있는 이들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말하며, 그들에게 '서른 살을 나답게 살아내면 마흔 살엔 더 단단해진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잔잔한 위로와 격려를 전해준다. 이 말이 나에게 울림을 주었다. 서른의 길목에 있는 나에게 30대를 힘차게 달려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를 준 것이다.


   저자(김은주)는 이 책(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을 통해 자기이해, 인간관계, 일, 취업, 진로 등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인생의 조언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5년 뒤 후회하지 않는 나를 만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아낌없이 이야기해준다. 그것들을 내 나름대로 요약해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1. 나답게 살기, 나만의 것 만들기


   모더니즘의 시대가 해체되면서 객관성, 보편성, 획일화, 표준화의 흐름은 서서히 무너졌다. 이제는 주관성, 다양성, 개별성 등의 흐름이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런 시류에서 나타난 ‘나다움’이라는 키워드는 21세기의 하나의 트렌드이자 대세가 되었다. 개개인의 개성을 인정하고 남들의 이목이 아닌 자기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의 척도가 된 것이다. 남들이 원하는 바다 개구리가 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우물 안 개구리로서의 나로 살면 되는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문제가 아니라, 우물 안에서 불행하게 사는 개구리가 문제였다. 우물이든 바다든 행복하게 살면 된다. 내가 아닌 바다 개구리가 되려고 하지 말고, 바다 개구리가 된 척하지 말고, 그냥 나로 행복하게 살면 된다. 그러면 내가 있는 곳이 어디든 그로 인해 불행해지지 않는다. (5)


   나로서 살기 위해선 내가 누군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만의 것을 찾아야 한다. 나만의 생각, 나만의 철학, 나만의 가치관, 나만의 색깔, 나만의 스타일 등등. 그것들이 내 삶과 어우러져 숙성되고 체화될 때 나답게 살아갈 나만의 것이 생긴다. 나만의 진실한 이야기들이 생긴다. 그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갈 때 나답게 살아갈 수 있다.


내 생각을 만들기 위해 생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물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만의 인생철학과 생각이 있어야 껍데기가 아닌 나로 살 수 있다. (191)     
지나쳐 가는 것들을 붙잡아 나의 생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적어 보는 것은 생각을 정갈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196)     
나만의 희소가치, 나만의 스토리, 나의 진정성과 나의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일에는 깊은 성찰과 수많은 실패와 뼈아픈 깨달음의 시간이 필요하다. (317)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나를 감싸고 있던 포장지를 벗기는 일이다. 그것이 나의 스펙이든, 주변의 기대든, 내가 만든 허울이든 껍데기가 아닌 나의 본질과 맞닥뜨리는 일이며, 가장 날 것의 나를 바라보고, 나의 진정한 실체를 마주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진짜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나만의 것으로 나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어쩌면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과 고유성을 가진 한 명의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일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는 없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
- 라따뚜이 中 -



2. 마음의 근력 키우기


   자기계발 세계에는 멘탈 극복이라는 개념에서 파생된 다양한 개념들이 있다. 그릿, 안티프래질, 회복탄력성, 마음챙김, 자존감 등이 그렇다. 이 모든 것들은 마음의 근력을 키워서 거친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을 소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을 지향한다.


   저자는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에는 사소하든 사소하지 않든,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수많은 실패와 고난 그리고 시련 등의 사건들이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이 사건들 앞에서 쓰러지지 않고 당당하게 나다움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마음의 근력이 강해야만 한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운동 3가지(감사 노트 쓰기, 독서와 좋은 강연 듣기, 즐거움 분산하기)를 추천한다. 3가지 모두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훌륭한 운동들이지만, 나는 여기서 두 번째에 집중을 좀 하고 싶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글은 정돈된 생각의 결정판이다. 사고의 산물이다. 좋은 책은 나의 내면을 다지는 데 큰 힘이 된다. (38)
지적인 힘이 부족하면 나의 불행을 확대 해석한다. 그래서 공부해야 한다. (39)
마음의 힘을 가지려면 마음을 진단하고 표현할 수 있는 어휘력을 늘려야 한다. (39)


   마음의 근력을 키우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실패로부터 단단해지기 위해서다. 실패는 아프다. 실패는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그래서 실패하면 위축되고 도전 정신을 잃게 된다. 나는 실패가 두려웠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실패하기 싫어서 아예 회피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실패로부터 회피하는 것은 나를 더 약하게 만들었다. 실패를 온전히 마주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저자 역시 말한다. 실패를 자주 경험해야 실패로부터 단단해지며, 실패의 과정을 복기함으로써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이다.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건 도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실패한 경험이 적다는 건 다시 말하면 도전하지 않았거나 실패하지 않을 정도로만 도전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실패로부터 단단해지는 내공이다. (62)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싶다. 더 강도 높은 실패를 경험하고 싶다. 그래서 어떠한 실패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단단하게 키우고 싶다. 그리고 그 실패를 자양분 삼아 인생의 어떠한 순간이 와도 좌절하지 않고 쓰러지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는 7가지 방법

1. 공을 던지자

2. 확률을 올리자

3. 시작부터 잘하려는 욕심을 버리자

4. 실패를 기준점으로 삼자

5. 실패와 나를 동일시하지 말자

6. 실패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7.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말자



3. 커리어


   30대에게 커리어는 중요하다. 선택의 자유와 폭이 넓은 20대와는 달리 30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고도화하는 단계에 진입해야 하는 나이다. 물론 이것이 꼭 정해진 틀은 아니지만, 30대에 하나의 분야에 매진하여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것은 꽤 일반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자기 일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그려나갈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많은 직장을 경험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자기 일에 대한 확신과 비전이 이미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조언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는 시대인만큼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마주하는 것이 나에게 알맞은 일과 직장을 찾을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저자가 괜히 10번의 이직을 경험한 것이 아니다)


물건을 계속 사 봐야 좋은 물건 보는 눈이 생기듯이 많은 직장을 경험해 봐야 나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 눈이 생긴다. 직장은 내 인생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 주는 수단일 뿐 내 인생을 영원히 저당 잡힐 곳이 아니다. (321)


   저자는 또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우선 재미를 느끼려면 자신의 기질과 성향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커리어를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자존감으로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29) 이것은 앞서 언급했던 '나다움'과 '마음의 근력 키우기'와 연관된다. 이것들이 뒷받침될 때 자신의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일 전체가 즐거울 순 없다. 일 전체가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은 어쩌면 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일하는 과정 중 10%만 즐거워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과 업이 조금의 즐거움도 주지 않고 고통만 준다면 고민해야 한다. 인생은 종종 무엇이 더 나은가의 선택이 아니라 무엇을 더 참을 수 있느냐의 선택이다. 더 버티는 게 영혼을 갉아먹는 일이라는 판단이 선다면 얼른 손절이 답이다. 버틸 수 있는 끈기도 중요하지만 필요할 때는 끊어 내는 용기와 판단력도 중요하다.(45) 이것은 직장과 내 인생을 동일시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 이곳이 아니어도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능력은 그래서 필요하다.

  

리더들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항목이 있는데, 바로 인재 확보 및 유지 역량이다. (206)
리더의 역할은 사람을 다루는 것이다.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을 배치하고 서로 맞는 멤버들로 팀을 구성하고 부딪치는 멤버들은 가능하면 안 부딪치는 일을 맡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209)


    리더란 무엇일까? 리더의 역할은 무엇이며,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나는 그동안 리더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우수한 실력으로 실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자로만 생각해왔다. 그래야만 멤버들이 리더의 역량과 능력을 인정하고 잘 따를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리더란 사람을 잘 알고, 사람을 잘 다루는 자라고 말한다. 리더의 기본 의무는 사람을 잘 아는 일이다. 지표와 숫자 혹은 실무적인 능력보다 사람을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저자의 이러한 리더론을 보니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팀장님이 떠오른다. 처음에 나는 팀장님이 실무에 너무 관여를 안 하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팀장님은 사람을 다루는 일에 힘쓰고 계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무자가 실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원만한 환경(분위기)을 조성해주고, 팀원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들으며 기회 부여와 권리 증진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계셨다. (MZ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은 덤) 정말이지 저자가 말하는 좋은 리더상에 적합한 분이셨던 것이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수시로 확인해야 할 것들

1. 중심잡기: 담당자 의견 중시, 어려울 경우 질문과 토론

2. 불안 전가하지 않기: 본인의 불안 감지 촉이 있어야 함. 그것을 잘 다스려야 함

3. 장기적인 해결책 찾기: 문제가 생겼을 때 질책이 아닌 원인 찾고 해결

4. 코칭과 멘토링: 팀원의 성장을 돕는 사람으로서 장단점과 상황 파악

5. 권한과 책임부여: 실패할 기회와 실패에 대해 책임질 기회도 주기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도 큰 축복이다. 그래서인지 좋은 리더를 만난만큼 나도 좋은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돌아보면 20대 때의 나는 좋은 리더가 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때는 사람을 다루기보다는 오로지 일의 성과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그래서 멤버들과 많은 갈등이 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지금, 좋은 리더를 만나 보고 배우는 만큼, 30대 그리고 미래의 나는 사람을 잘 다룰 줄 아는 좋은 리더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아는 만큼 보이고, 필요가 기술을 만들고, 관심이 끈기를 만든다. (177)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여러 언어를 접하면서 얻게 되는 융합적 사고력이다.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환경에서 성장하고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과 달리, 여러 언어를 조금이라도 배우고 사용해 본 사람은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60)


   마지막으로, 저자는 계속해서 공부를 해나갈 것을 강조한다. 자신의 분야는 물론이고 다른 분야도 적극적으로 탐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지식이 확장될 때,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어떤 가치를 이루려는 꿈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 공부를 강조하는데 그중에서도 글로벌 공용어인 영어를 강조한다. 영어 공부와 관련하여 괜히 한 챕터나 할애한 것이 아니다. 안 그래도 언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당장 실천해봐야겠다.



완벽한 준비가 필요한 일은 많지 않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망설임을 멈추고 방아쇠를 당길 용기다. (8)


   이처럼 저자는 자신이 걸어온 삶을 반추하며 인생의 후배들에게 많은 지혜와 통찰을 건넨다. 그리고 각기 다른 인생의 문제들을 두고 생각이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말하며,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생각해보자. 우리네 삶에서 완벽한 준비를 했던 적은 있었는지, 어쩌면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마친 건 아닌지.


   결국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삶의 물음에 답하며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용기다. 삶의 모든 순간은 용기를 통해 결정되며 용기는 나만의 삶을 창조한다. 아마 저자(김은주)가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말하고 싶은 것도 다름 아닌 용기 있는 삶이 아니었나 싶다.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지며 살아가는 용기. 그것이 단단한 나를 만드는 길이자 성숙한 어른으로서의 삶이니까.



[서평]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 김..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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